상해...란 도시의 생활,계속 머물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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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8, 01:39:42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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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교민분들은 처음 여기 도착했을때,상해라는 도시가 어떻게 보여졌을까...글쎄..
난 워낙 외국에서 오래 살아선지,상해가 한국생활패턴에 가까워서 넘 좋았다. 빠리에서 15년 살다,상해는 거의 10년차에 가까운 내겐(물론 10여년전엔 지금처럼은 아니였지만 점점 활발해져가는 한류에 경이로울뿐이다) 말 그대로 대박.
이런 말이 있지 않던가..외국생활 오래하면 애국자 된다고..
빠리에선, 건물에 대한항공 선전간판만 봐도 가슴이뭉클했고,한국슈퍼에 가면 유일한 아이스크림 "메론바"에 행복해 하며,라면 쫄면면 콩나물 사면서 내 배가 벌써 부른것 같고...결혼해선 신랑에게 무조건 삼성,LG만 사야한다고 우기고했었는데.. (더 웃긴건,영국같은 다른 유럽 교민 유학생들은 빠리생활을 넘 부러워한다.유럽중에서 빠리한국식당이 더 맛있고 슈퍼가 더 좋다고...내가 봐도 그렇다)
그러니 상해는 내겐 한국이나 마찬가지. 한국슈퍼는 우유 과자 쌀 라면..등등 배달까지해주고,식당들도 다양하게 넘 맛있고,제과점과 문구점,유치원에 한국학교까지...게다가 교민사이트까지...진짜 없는게 없다. 게다가 내가 넘 사랑하는 친구들과 우리아들 친구들까지 생기고..
막 도착한 새내기 교민분들은, 상해라는 중국이 이해가 잘 안될수있도 있다.
사람들은 경우없이 큰소리로 떠들며 얘기하고,줄서는 문화는 커녕 빨간불 신호등 기다리고 있음 이상하게 쳐다보며 건너고,잠옷입고 자랑하듯 우아하게 걸어다니고,식당옆 하수구에서 기름건져 되파는 아저씨,길거리에서 물마시고있으면 빨리 버리기를 바라며 빤히 쳐다보고있는 사람,눈치보며 도우미아줌마 일명'아이' 점심까지 챙겨주는 타이타이가 있는가하면,내물건 손대서 잘라야하는 판국에 혹 해꼬지할까 보너스까지 챙겨줘야하고...
근데 좀 시간이 지나면 나름 노하우가 생긴다.
일단 중국에는 못배운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하자.안타깝게도 돈이 없어서 그런걸 어쩌랴..
'아이'들도 마찬가지..아무리 이렇게 하라고 가르쳐줘도 안하고 센스없이 못하는건, 그사람들이 그만한 센스가 있음 '아이' 하지않지..직장을 구했겠지... 그냥 즐기자.
한국에선 이만한 가격에 도우미아줌마를 쓸수도 없으니 '아이'가 청소 도와줄때 내 여가생활을 누리자.
한국보다 비싸네,뭐도 없네..가 아니라 과자,달걀,우유라도 배달해주는 슈퍼가 있어 편하고,우리가 외국사람이라고 못알아듣는척 빙~도는 택시도 택시비가 얼마나 싼가..에 감탄하며, 왜이리도 한국사람이 많냐..가 아니고 너무도 반갑고 좋은 이웃이 많은거고, 싸우면 꼴도 보기 싫은 남편..그래도 우리 남편 잘난덕에 우리 아이들 외국학교도 꽁짜로 가보고,시댁에서 살짝쿵 멀리 사는 기회도 생기고... 늘어놓자면 진짜 많다.
4~5년 살다보면 분명 여기 생활을 좋아하고,익숙해지면 되려 편하다는걸 알게 될꺼다.
어쩌면 대만으로 이사해야하는 나는 지금도 남편에게 버티고있는중.
친구들을 떠나고 싶지않다.상해를 떠나고 싶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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