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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중국 문화의 키워드
2010-01-26, 09:24:02 표그라픽스
추천수 : 206조회수 : 2284

[中國探究]<72> 상하이 엑스포와 교류, 수출, 소통

2010년 중국 문화계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상하이 엑스포가 될 전망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중국 문화의 대외적 자존심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에서 치러지게 되는 세계적
행사인 엑스포는 물론 정치·경제 분야에서도 관심을 끌지 않을 수 없겠지만 문화적으로도 상하이라는 도시, 나아가 중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적 자존심이 세계적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줄 것이다.

상하이 엑스포는 오는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더 나은 도시, 더 나은 삶(Better City, Better Life; 城市, 讓生活更美好)을 주제로 펼쳐질 예정이며, 2002년 유치를 확정한 뒤 이에 발맞추어 대회 장소 준비, 앰블렘과
마스코트 공개, 참가 조직 유치 등의 일정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번 엑스포는 공연전시 등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어 여러 볼거리들을 제공할 전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엑스포에서 주목되는 '문화적 의미'는 조직위에서 내걸고 있는 세부 주제들 때문이다.

'도시'에 초점을 맞춰 치러지게 될 이번 엑스포의 세부 주제는 '도시
다문화의 융합', '도시 경제의 번영', '도시 과학 기술의 창신', '도시 지역의 재창조', '도시와 향촌의 상호 관계' 등이다.
이들은 모두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적 정책 목표와도 부합하는 바이므로 크게 새로울 것은 없지만, 도시 내부의 '다문화의 융합'을 첫 번째 세부 주제로 내세운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상하이라는 도시의 운명 자체가 '다문화적'이었음을 기원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오늘날 세계 메트로폴리스들이 처한 운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엑스포를 통해 "인류 사회의 교류와 융합, 상호 이해를 촉진"한다고 이 세부 주제와
연관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단일한 중국에 대한 이념적 강화를 꾸준히 실천해 온 중국이 아편전쟁 이후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의 조계지가 되고 이후 일본 세력까지 가세하면서 근대 이후
동양 최대의 문화 융합/충돌의 모델을 보여주었던 상하이라는 '전진 도시'를 앞세워 이제 다문화(multi-culture)의 공존과 소통을 논의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문화의 대외 교류라는 모토는 최근 중국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목표와도 일맥 상통하는 점이 있다.
지난 1월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국선전부장회의'에서 당 중앙의 주요 지도자들은 "적극적으로 대외 선전과 대외 문화 교류를 추진함으로써 중국 문화의 소프트 파워의 확장에 노력하자"고 제창하면서 "국제 시장에서 중국 문화 상품의 비중을 높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분위기는 작년에 문화부가 발표한 <중국문화산업진흥계획>의 구체적인 실천과 맞물리면서 올 한해 중국 문화 산업의 향방을 예시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중국으로서는 현재 5천년이 넘는 자국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세계화함으로써 문화강국임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이를 승인받으려는 일련의 노력을 차근차근 진행해 오고 있는데, 정치, 경제, 군사, 국민성 등에 있어서 중국 국가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또, 자국의 우수한 문화원형을
현대적인 콘텐츠로 전환, 재생산하는 데 있어서 일정한 기술적 수준과 보편적 감각이 뒤떨어져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을 대외 문화 교류라는 창구를 통해 타개해 보고자 하는 방침이 정책적으로 준비되어 왔고 이제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다.

문화의 대외 교류란, 중국의 입장에서는 표면적으로는 자국의 문화 상품을 수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해외의 기술을 전수받고 이를 통해 다시 자국의 수준을 올리고자 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이는 이미 지난 2002년 치러진 중국 공산당 16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요한 방향으로 선언된 '나가자(走出去)' 정신에 의거한 것이기도 하다. 자국의 문화적 수준이 매우 깊고 높다는데 자부심을 갖지만 그러나 동시에 다른 문화 강국들과 비교해서 일정한 격차가 존재하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올 해 중국 당국은
출판, 영화, 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등의 영역에 집중 투자와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대중문화 산업의 육성을 통해 이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출판을 비롯한 이들 영역은 단지 '미디어', 내용을 싣는 도구에 불과하며, 어떻게 그 안에 콘텐츠를 담아낼 것인가 하는 점은 여전히 문제로 남을 것이다.

즉 중국의 문화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면, 그 안에 이데올로기적
색채가 완전히 배제되든지 또는 철저하게 은폐되어야 하는 것이다. 예컨대 진시황의 병마용 전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지 못하며 찬사를 연발하는 외국인들이, 장이머우의 <영웅>을 통해 미화된 진 왕조에 대해서는 격렬한 비판을 쏟아내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병마용은 이미 수 천년 전 사라짐으로써 현재적 의미가 반감되어 그 내부 이데올로기는 은폐되어 있지만, <영웅>은 이를 현재적 이데올로기로 되살려 놓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중국의 '심상찮은' 부상에 대한 경계심을 먼저 발동케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중국이 어떻게 자국 내에서 통용되는 이데올로기를 조절하면서 세련된 방식으로 세계인의 심리를 이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2010년 중국 문화계는 대외 교류, 해외 수출, 상호 소통 등을
키워드사업을 펼쳐갈 것이다. 단순한 민간 차원의 교류에서부터 대규모 문화 이벤트들과, 이를 주도하는 다양한 문화 산업의 수많은 줄기와 갈래들 속에서 유의미한 '교류'의 모델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쏟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임대근 한국외국어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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