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구매에 앞서…

[2008-01-15, 00:07:01] 상하이저널
상하이에 온지 어언 4년이 된 K양.
2년 전부터 주택을 구입할까 발품 팔고 돌아다녔으나 망설임 끝에 몇번이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2007년에는 반드시 사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집값이 껑충 뛰자 구매가 더욱 힘들어졌다. 집값이 오르자 보유하고 있던 자금으로는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K양처럼 자꾸 오르는 집값에 망설이다가 구매기회를 놓치고 2008년을 맞은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제 막 시작된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은 단언하기 어렵다. 그러나 올해든 내년이든 언젠가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주택구매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미리 체크해 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주택구매 예산을 정확하게 해라
우선 자신의 경제능력을 따져보아야 한다. 돈을 깡그리 끌어모아 겨우 집을 사놓고 나니 세금을 낼 돈이 없다든지, 인테리어 비용이 없다든지 하는 경우는 피해야 할 것이다.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 후 생활 자체에 큰 변화가 생겨 피곤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부동산을 구입하기에 앞서 자기자금, 주택구매 시 발생되는 세금, 인테리어 비용, 월 대출상환 금액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경제력에 알맞은 주택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기왕이면 인지도가 높은 개발상을 찾자
1992년에 중국에 진출한 R그룹. 이미 상하이에서 인정을 받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갖고 있다. R그룹이 건설한 아파트를 구매하려 길게 줄을 서기도 하고 그다지 인기가 높지 않은 지역이라도 R그룹이라는 명성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런헝, 스마오, 완커 등 브랜드의 사례들을 훑어보아도 웬만큼은 알 수 있다. 인지도가 있는 그룹을 선택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역세권에 적극 눈을 돌리자
역세권 아파트는 두말할 것 없이 부동산투자의 영원한 테마다. 평소 상하이정부가 기획하고 있는 도시건설 계획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 상하이는 지난해 말 6, 8, 9호선이 새로 개통돼 현재 8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이거나 이미 건설계획이 확정된 10~13호선이 2012년 이전 개통될 예정이며 상하이는 총 18개 노선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관리(物业管理)도 확인하라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며 아파트관리의 중요성도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요즘에는 건설업체뿐 아니라 아파트관리를 어디서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신뢰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서비스나 청결상태가 엉망이거나 정규적인 관리시스템이 없어 원성이 자자한 단지, 경비가 허술해 도난사건이 빈발하는 단지 등에 입주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학교 주변을 눈여겨보라
자녀 둘을 둔 T씨는 출퇴근 편리를 감안해 사무실 근처에 집을 마련했다. 구매 당시 자녀가 유치원을 다니고 있어서 몰랐는데 정작 학교 갈 나이가 되어 주변을 둘러보니 보낼만한 학교가 없었다. 스쿨버스도 없고 아침부터 일찌감치 서둘러 학교를 가야 하는 어린 자녀 때문에 집을 팔고 학교근처로 이사를 갈수밖에 없었다. 만약 자녀를 두고 있다면 교육문제도 미리 고려해두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미국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되새겨보자. "나는 항상 남들이 집을 다 살때 집을 팔고 남들이 집을 팔때 집을 사는 사람이다."

글: Eris 임(138-1668-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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