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중국경제를 전망한다

[2008-12-02, 01:02:06] 상하이저널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인해 2009년 중국 거시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금융위기로 전세계는 향후 2-3년간 조정기를 거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중국도 세계적인 흐름에 편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第一财经日报 24일 보도했다.

2009년도가 올해와 다른 점이라면 수출은 원가상승 아니라 수요감소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위엔화 평가절상둔화, 수출환급세인상 및 수출보조금 등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중국경제의 급속한 하강으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높고 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전방위 태세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2009년 중국거시경제는 경기하락 국면을 계속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다. 정부에서 내놓은 강도 높은 부양책과 투자를 통한 성장정책은 경기하강을 다소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현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내년도 경기하강이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 이유에 대해 5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 수출성장 감소, 무역흑자 마이너스 전망

세계경기 침체 속에서 수요감소로 인해 중국수출성장 하락폭이 수입성장 하락폭보다 커서 무역흑자가 5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가 처한 상황이 단기적인 조정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주기적인 하락이라는 점이 이 같은 전망을 높이고 있다. 세계경제가 기대이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앞으로 중국실물경제에 어떤 여향을 미칠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수출 하락폭이 2008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여진다. 그 이유는 중국수출은 주요수출국 주민소득성장에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유럽, 미국, 일본 3대 경제체의 경제성장이 큰 폭으로 동반하락 할 경우 중국 수출은 직격탄을 맞게 도리 것이다. 중국의 미국과 유럽의 주민소득에 대한 반응이 각각 7.18%와 13%정도로 높기 때문에 2009년 유럽과 미국경제하락으로 중국수출이 5.1%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 투자 위축, 실업·임금감소로 이어질 것

중국 수요과 공급간의 구조적인 연동성으로 인한 중국거시경제는 기대이상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2008년 초부터 지금까지 수출증가속도는 4.7%포인트 하락했고, 2009년도는 6.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출 및 경기하강으로 2009년 투자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소득-소비는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감소로 인한 기업이윤 감소는 근로자의 실업과 임금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중국 대다수 농민공들이 수출형 기업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감소는 농민공 소득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소득감소는 소비감소로 나타날 것이다.

◎ 중서부 지역 '한파', 투자프로젝트 자금난 예상

2008년 중국거시경제의 9.6% 성장속도는 중서부지역의 경제성장에 힘입은 바 크다. 중서부지역은 재정수입증가로 고정자산투자가 증가했고, 동부지역 원가상승으로 인해 생산형 기업들의 중서부지역 이전이 늘어나는 한편 자원형 생산이 증가해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해 왔다. 2008년 상반기 중국평균성장률이 10.4%를 유지할 때 동부는 8%인데 반해 중부 6개성은 13.3%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서부 지역의 경제성장은 70%이상이 투자에 의존하고 있다. 2009년 중서부지역 투자의존형 경제성장은 부동산 가격하락, 자원가격 하락, 토지양도 규모 하락 3대 하락구도 속에서 중서부지역의 재정문제가 심각해 질것이다. 재정문제로 인해 지방정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투자프로젝트가 자금난을 겪게 될 전망이다. 또 수출형 경제구도로 전환기에 있는 중서부지역은 수출감소에 대한 방어능력이 부족해 경기하강속도가 동부지역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 소비 2.4%-3.6%정도 감소할 듯

2009년도는 소득감소와 소비신뢰위축 등 요소로 소비증가속도 감소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2008년 실질 소비는 4%포인트 증가해 중국경제성장에 60%이상 크게 기여했으며 중국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09년 실질소비는 경제추락으로 인한 소비자 신뢰 하락, 경제 조정기로 인한 소득감소, 소비의 양대 주체인 자동차와 부동산 소비 급감, 서민들의 부동산 금융자산가치 하락 등 이유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005-2008년 부동산과 주식시장 침체로 서민들의 자산가치가 10%나 감소해 소비는 2% 정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2008년-2009년 중국증시는 60%이상 하락하고 주식가치가 13조위엔이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 부동산가치도 15% 줄어들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자산축소규모는 12-18%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이다. 이로 인한 소비는 2.4%-3.6%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 부동산 시장 자금난 심각

2009년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우려도 높다. 부동산시장으로부터 자금이탈로 부동산시장은 유동성과 자금고갈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부동산시장은 심각한 자금난으로 부동산 투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다. 또 부동산시장 주기적인 조정기를 분석해 볼 때 2009년은 가격 조정과 투자 조정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불경기로 2009년 제조업도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2008년 6월부터 제조업은 공급과잉으로 현상을 보였고 이런 현상은 부동산 불경기, 수출하락 등 종합적인 요인으로 더욱 가속화 됐다. 또 고정자산투자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부동산 투자가 사회고정자산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49%, 2008년 51%로 상당히 높다. 또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21%, 2008년 23.1%를 기록했다. 2009년 이 두 개 부분의 하강으로 GDP증가율은 1-3%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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