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저우 교역회 위엔화 '냉대'…달러결재 여전히 '건재'

[2009-04-21, 11:42:57] 상하이저널
중국 정부는 광저우교역회(广交会, Canton Fair) 개막을 앞두고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둥관(东莞), 상하이 등 5개 도시에서의 대외무역 위엔화 결재 시범 실시를 승인했다. 이에 당장 광저우교역회에서 위엔화 결재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았으나 막상 개막 첫날 10여 개 기업의 부스를 조사한 결과 위엔화로 가격을 제시한 기업이 하나도 없었다고 17일 羊城晚报가 보도했다.

위엔화 결재에 대한 생각은 대부분 긍정적이며 '나쁘다'고 답하는 업체는 한 곳도 없었지만 바이어에게 견적서를 낼 때는 예외 없이 달러 가격을 사용했다. 사실 위엔화 결재는 시범 실시한다고 소리만 요란했지 아직 구체적인 시행세칙도 없어 본격적으로 실행하려면 멀었다.

많은 전시업체들이 "위엔화 결재는 더 성숙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계속해서 바이어의 습관에 맞춰주면 위엔화 결재는 보급될 수 없다. 전시업체들도 이 이치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달러화 결재를 선호하는 바이어에게 위엔화로 결재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이 말처럼 쉽지 않다.

지난 15일 개막된 교역회는 내달 7일까지 개최되며 총 참관업체는 2만2104개로 지난 회 보다 237개 업체가 줄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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