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술은 일찍 4000여년 전부터 있었다고 하니 유구한 중국 역사에 못지 않다. 일반적으로 ‘중국 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마오타이주(茅台酒)와 우량예(五粮液)로 이들은 중국의 대표적인 명주로 꼽히며 브랜드 역사 또한 오래된 것 들이다. 최근에는 후발주자로 떠오른 수이징팡(水井坊)이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알아주는’ 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술들은 인기만큼이나 가격 또한 수백~수천위엔 심지어 수만위엔을 호가한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가장 비싼 술은 대체 얼마나 할까? 중국에서 내노라하는 명주의 ‘몸값’에 대해 알아보자.
88만위엔짜리 우량예(五粮液)
가장 비싼 술은 지난 2006년 선전에서 경매된, 빚은 지 90년이 된 한정판 우량예이다. 우량예 공장에서 출하, 판매되는 가격이 1병당 8만8000위엔인 이 술 가운데서 ‘0009’번이 무려 88만위엔에 낙찰됐다. 1병에 술 6근이 들어있어 500ml의 가격이 15만위엔인 셈이다. 2005년에는 ‘0001’번이 50만위엔에 낙찰되기도 했다.
술도 한정된, 복사가 불가능한 것으로 귀중하지만 포장 또한 이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연꽃받침대를 포함해 181.76g의 순금이 술병 장식과 포장에 사용됐다.
‘보물’에 가까운 다오광25(道光廿五)
1996년 술 공장을 옮기다가 지하 80cm되는 곳에서 길이 2.6m, 너비 1.3m, 깊이 1.6m 되는 4개의 술 저장고를 발견하게 되었다. 붙어있는 선지(宣纸-안후이성의 쉬안청[宣城]시 징[泾]현에서 생산되는 서화용 고급 종이)에는 ‘大清道光乙已年’이라는 글귀가 붙어있어 청나라 때 빚은 술임을 알 수 있었다. ‘다오광25(道光二十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술로 세계기네스북에 올라있다.
1999년 경매를 통해 86kg가 350만위엔에 판매됐고 2003년에는 93kg이 558만위엔에 팔렸다.
땅속에 151년간이나 묻혀있다가 드디어 빛을 보게 된 이 술은 사실상 문물이나 다름없다.
국보급 술저장실에서 난 궈지오1573(国窖1573)
루저우라오자오(泸州老窖)의 산지인 스촨 루저우 잉거우터우(四川泸州营沟头)에는 400여년전부터 사용되어 온 국보급 지하 술저장실이 있고 일찍 1573년부터 이곳에서 술을 생산해 왔다. 1999년 궈자오(国窖)1573이 경매를 통해 18만위엔에 판매됐는데 당시로서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가격이었다. 500ml 당 평균 가격이 4만5천위엔을 호가하는 이 술은 그 당시 ‘가장 비싼 술’로 세계기네스북에 기록됐다.
国酒 마오타이(茅台)는 얼마?
2004년, 80년 묵은 술을 혼합한 마오타이주가 3만위엔에 경매됐다. 이 마오타이주는 1915년 파나마국제박람회 당시의 술을 혼합한 것이었다. 포장은 기품과 화려함이 매치된 디자인으로 정교한 조각이 돼 있는 목제 박스에는 술과 함께 순금으로 된 파나마 금메달이 들어있어 소장용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2004년 상하이패션위크에서 ‘쿠이화파이(葵花牌)’ 마오타이주가 10만 위엔에 경매되기도 했다. ‘쿠이화파이’ 마오타이주는 통틀어 겨우 50병 정도가 있을 뿐이라고 한다.
▷박해연 기자
가장 비싼 술 순위순위 명칭 경매/판매 가격(元) 1g당 가격(元)
1 90년 기념 한정판 우량예(五粮液) 88만 1700
2 80년 마오타이(茅台) 15만 300
3 90년 우량예(五粮液) 8만8000 170
4 궈지오1573(国窖1573) 18만(당시 최고가) 90
5 다오광25(道光二十五) 1999년 350만위엔(86kg)
2003년 558만위엔(93kg)
2003년 36만7000위엔(4.35kg) 84.40
중국명주(名酒) 판매가격
茅台 460(38°)~15만(80년)
五粮液 369(39°)~3560위엔(55°, 50년)
水井坊 248(38°)~728위엔(61°)
国窑 278(38°)~3780(60°)
(각 브랜드마다 다양한 상표와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돼 있으며 상기 가격은 참조가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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