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인 찾아 삼만리 현대판 돈키호테(?)

[2009-09-04, 01:10:08] 상하이저널
중국의 한 남성이 여자 친구를 만나러 211㎢ 거리를 걸어가다 배고픔에 지쳐 신고전화 110 로 도움을 요청한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대체 왜 그 먼 길을 걸어 갔을까.

9월 2일 저녁 8시경 후난성 탄레이(潭耒)고속도로 교통대대는 징주고속도로 243㎢ 지점에서 후베이성 징저우(荆州)출신 허모씨(24세)를 발견했다.

당시 허씨는 전날 아침 8시부터 꼬박 하루 동안 38㎢ 거리를 걸었고 종일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창백하고 초췌한 얼굴이었다.

간단한 음식으로 요기를 마친 허씨는 걸어서 여자친구를 찾아가게 된 그간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1년 전 혼자서 창사시로 왔으며 임시직 일자리를 전전해 왔다.

줄곧 안정적인 일을 찾지 못한 허씨는 가족들이 걱정할까 두려워 가족들에게 직장을 구해 잘 다니고 있다고 속여왔다.

허씨는 무엇보다도 자신 있게 고향을 떠나왔기 때문에 친지들이 비웃을까 차마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고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일을 해서 모은 돈을 꼬박꼬박 전부 집으로 부쳤고, 길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받은 월급도 한 푼 남기지 않고 집으로 부쳤다.

이렇다 보니 버스탈 돈도 없었고 창샤에서 211 ㎢ 떨어진 레이양(耒阳)에 살고 있는 여자친구를 걸어서 찾아 가게 됐다고 한다.

무모하기도 하지만 허씨를 딱하게 여긴 탄레이 교통대대는 허씨가 목적지까지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도록 안배했고, 또 여행 경비 100위엔도 챙겨줬다.

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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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

  • P씨 2009.09.04, 20:15:50
    현대판 자린고빈데.......
    아니면.....
    효자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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