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억6천만元 복권당첨 화제, 조작의혹 일파만파

[2009-10-13, 12:03:18] 상하이저널
중국에서 복권 사상 최고의 당첨금인 3억5천990만위엔이 탄생해 화제다.

화젯거리가 된것은 어머어마한 금액뿐 아니라 이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불거진 것때문이다.

지난 8일, 허난성(河南省)에서 한 구매자가 똑 같은 복권번호를 44개조씩 2회에 걸쳐 88개조를 구매한 것이 1등상에 당첨됐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며 혀를 내두른 것도 잠깐, 뒤이어 네티즌들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우선, 한 개조의 번호를, 그것도 자신이 직접 선택한 것이 아니라 복권기계에서 임의로 선택된 번호를 88개조씩이나 구매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전에 인터넷상에 복권당첨을 예시하는 듯한 글들이 게재된 것이 조작, 비리의혹을 증폭시켰다.

누군가가 9월24일에 인터넷에 “국경절 기간 누군가가 1억 위엔이상의 복권에 당첨돼 복권금을 싹쓸이 할것”이라며 “믿기 어렵겠지만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라는 글을 올린 것이 공교롭게도 적중한 것이다.

또 얼마 전 바이두(百度) 게시판에 허난성 휴대폰 번호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이 “3억위엔(복권)에 당첨된다면 돈을 어떻게 쓸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을 네티즌들이 뒤늦게 찾아내서 당첨자와 어떤 관계일까 하는 추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또 "복권번호 추첨이 생중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전 녹화한 것이 아니냐"며 번호의 사전 유출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목소리에 복권센터는 “이번 당첨된 복권은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일축했다.

베일에 싸인 화제의 복권 주인공은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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