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乡 대결] 周庄 vs 七宝,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

[2009-10-23, 11:47:44] 상하이저널
상하이를 찾거나 상주하는 관광객들은 한번쯤 많은 수향마을 중에서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해봤을 것이다. 수향마을 중에서도 규모가 큰 저우좡과 상하이 시내의 치바오 사이를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곳 중에서 꼼꼼히 살펴보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자.

제대로 된 수향마을을 찾는다면 ‘周庄’
 
저우좡(周庄)은 약 9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전통 운하마을로서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이 곳은 명나라 때에 건설된 장팅(张厅)과 청나라 때에 건설된 선팅(沈厅)같은 전통가옥과 송나라 때에 지어진 도교사원이 유명하다.

또한 운하 수로를 잇는 푸안차오(富安桥), 솽차오(双桥), 룽싱차오(隆兴桥), 촨궁차오(全功桥) 등 14개의 석교가 있는데, 이 석교들은 같은 모양 하나 없이 서로 다른 양식을 뽐낸다. 그 중에서도 특히 푸안차오와 솽차오가 잘 알려져 있다.

솽차오는 두 개의 다리가 평행으로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그것이 아니라 아치형 다리와 그 옆의 일자형 다리를 합하여 솽차오라고 부르는 것이다. 또한 이 솽차오는 1980년대 중국 화가 천이페이의 ‘고향의 추억’이라는 작품이 미국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그리고 물 위의 절 촨푸쓰(全福寺)와 문인들의 선술집 미러우(迷樓)도 꼭 봐야 할 볼거리이다. 물 위에 떠있는 듯한 촨푸쓰 는 사찰이라기 보다 마치 멋진 정원 같다. 사실 이 사찰이 지어진 뒤, 주변에 집들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저우좡이라는 마을이 형성됐다. 사람을 현혹시키는 주막이라는 미러우에는 1920년대의 유명문인 유아자, 전거병, 왕대각, 비공직이 술을 마시며 시를 짓던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놓았다.

저우좡은 상하이에서 약 60km 떨어진 쿤산(昆山)에 위치해 있다. 상하이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가 걸린다. 가깝지 않은 거리지만 하루 코스로 손색이 없다. 곳곳의 안내판이 한글로 쓰여있어 불편함은 없지만 설명하기가 숨이 찰 정도로 너무 넓기 때문에 지도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단점이라면 저우좡은 워낙 유명한 관광명소라서 여행사를 통한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 확성기로 들리는 여기저기의 가이드 목소리가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니다.

상하이 천년역사 둘러보기 ‘七宝’
 
만약 시간이 없고 상하이에서 근거리인 수향마을을 보고 싶다면 치바오(七宝)를 선택하도록 하자. 치바오는 상하이 중심부에서 가장 가까운 수향마을이며 상하이 서남쪽인 민항구에 위치해 있다. 근처에 지하철도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최근 상하이 정부에서 주변지역 복원에 나섰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다른 수향과 달리 조명불빛으로 가득해져 멋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치바오를 둘러보면 상하이의 천년 역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북송시대에 생겨나 명∙청나라 때에 번성한 상하이 모습을 치바오 라오지에에서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규모가 저우좡처럼 크지 않기 때문에 ‘이게 다야?’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규모가 작다는 점을 감안하고 찾는다면 도심 속에서 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TIP. 기념품, 골동품 구매하려면
 
두 수향마을 모두 골목골목 기념품과 골동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쭉 늘어서있다. 치파오, 수공예품, 부채기념품, 악세서리, 인조진주 등 다양한 물품들이 있다. 또 화가들이 그 자리에서 직접 그린 작품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둘러보다 보면 유사한 작품이 많다는 점을 유의하자.

관광보다는 골동품 같은 물건을 사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까운 치바오로 향하는 것이 현명하다. 저주왕이나 치바오나 유사한 물품이 들어서있기 때문이다.

유명 먹거리 대결
 
저우좡을 들렀다면 이 곳의 명물 ‘완싼티(万三蹄)’도 꼭 먹어봐야 한다. 저우좡 출신의 강남 제일 갑부 선완싼(沈万三)가문의 요리이다. 돼지 무릎을 고와서 만든 요리로 한국의 돼지 족발과 비슷하게 생긴 음식이다. 술안주와 간식으로 먹을 때는 건조된 것을 먹고 식사할 때는 간장에 푹 담근 것을 먹는다. 고기가 무척 부드러워 젓가락으로도 쉽게 찢을 수 있다.

그리고 치바오는 ‘처우더우푸(臭豆腐)’가 유명하다. 골목마다 처우더우푸 냄새가 가득하다. 이 냄새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많이 역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한다. 그 밖에 과일사탕 탕후루(糖葫蘆)와 빨대를 꽂아 마시는 야자 같은 로드 메뉴도 다양하므로 꼭 맛보기로 하자.

입장료

저우좡의 경우 입장료가 100위엔(어린이 70위엔)이다. 여행사를 통해 저렴하게 가더라도 100위엔을 훌쩍넘는 금액이 필요하다. 하지만 치바오의 경우 아직까지 입장이 무료이며 시내에 있어 교통비 걱정이 없다. 하지만 치바오도 곧 30위엔 정도 입장료를 징수할 예정이다.

저우좡
▶입장료: 100위엔
▶찾아가는 법: 상하이체육관 내 여유집산중심(旅游集散中心) 여행패키지를 추천한다. 왕복 버스표(70위엔)와 입장권(100위엔)을 성인은 1인당 150위엔, 어린이는 1인당 70위엔에 구매 할 수 있다. 상하이체육관과 상하이남역에서 8시부터 11시 사이에 출발하는 상품이 있다.
▶홈페이지: www.zhouzhuang.net
▶쪽배 1척당 80위엔(최대 8명), 대략 30분

치바오
▶입장료: 무료
▶찾아가는 법: 지하철 9호선 치바오역 하차 도보 10분
▶쪽배 1척당 80위엔(최대 8명)

▷박초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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