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앞둔 上海 ‘잠옷과의 전쟁’

[2009-10-29, 13:46:59] 상하이저널
엑스포 개최를 앞둔 상하이가 ‘잠옷과의 전쟁’ 중이다. 그러나 잠옷차림으로 안가는 곳이 없을 만큼 일상화된 상하이인의 뿌리깊은 습관을 뽑기에는 말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四川在线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정부가 시민들에 ‘잠옷차림으로 외출하지 말라’고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 가운데서 “잠옷차림으로 외출하는 것은 도시 이미지도 그렇고, 예의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편과 이에 맞서 “시민이 잠옷 입는 것에 정부가 웬 참견이냐”며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입장에서는 엑스포 기간 상하이를 찾을 수많은 외국인과 상하이의 도시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잠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진풍경은 외국인을 경악시키고도 남을 일이다. 지난 7월부터는 엑스포 개최지 인근 로컬지역에서 ‘잠옷차림으로 외출하지 말자’는 플래카드를 단지 출입구에 걸어놓고 주민위원회가 매일같이 주민들을 상대로 설득 중이다. 그럼에도 잠옷외출 현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상하이인에게 잠옷을 입고 외출하는 것이 일상화 됐기 때문.

얼마 전, 상하이온라인(上海热线) 사이트가 ‘상하인의 잠옷차림 외출, 어떻게 생각하는가’하는 인터넷조사에서 ‘문명하지 못한 행위’라는 응답자가 42.03%, ‘정상적인 일, 그냥 편의를 생각했을 뿐’이라는 응답자가 33.95%, ‘지극히 정상적인 일, 보기 싫으면 보지 말라’는 응답자가 24.03%를 나타내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 응답자가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푸단대(复旦大) 후(胡) 교수는 “잠옷외출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제로 금지시켜서는 안된다”며 “주민들의 의식제고를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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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3

  • 도덕 2009.10.29, 13:55:11
    인민광장역 에스컬레이터 앞에도 사람들이
    에스칼레이터 탑승시
    좌측은 바쁜사람들 우측은 서서 타고 사람들 플랜카드 들고있었어요
    갑자기 여러가지 공중도덕 실현하려니까 힘들겠네요
  • 幸运陪伴 2009.10.30, 21:03:35
    푸동국제공항에서 잠옷입은 사람 봤다고 하기도 하고, 백화점도 버젓이 돌아다니고...ㅋㅋ 상하이에서 잠옷은 곧 외출복...
  • Einstein 2010.01.11, 11:15:05
    기겁할 일이긴 하지만. .. 이것 또한 한 문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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