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잔디 그리고 유럽풍의 예쁜 건물들 아래 따스한 햇살을 받은 하얀 드레스를 입은 눈부신 신부의 모습!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낭만적인 모습이다.
영화낙원(影视乐园)에서는 유독 신부와 신랑의 다정한 촬영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 곳이 바로 꿈꾸던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영화낙원에는 유럽풍 건물과 정원, 나무가 우거진 거리와 호수, 1930년대 난징루(南京路) 거리 등 다양한 장소를 만날 수 있다. 작은 열차가 운행되고, 거리에 가끔씩 지나다니는 마차들은 분위기를 더 고조시킨다. 열차는 무료고 마차를 타려면 1인당 10元을 내야 하지만 그 돈이 아깝지 않은데 영화낙원 한 바퀴를 돌며 거리거리를 다니다가 원하는 장소에 세우고 사진을 찍어주기 때문이다.
마차가 제법 고급스럽고 말도 깔끔하게 치장되어 같이 사진을 찍으면 분위기 있어 기분이 좋다. 같은 가격에 인력거도 운행하고 있지만 마차가 훨씬 더 그럴 듯 하다.
거리도 재미있지만 간판들이 더욱 눈에 들어온다. 일본어가 쓰여있는 간판, 반짝반짝 빛이 나는 간판, 그리고 어떤 간판은 앙증맞은 캐릭터들도 크게 그려져 있어 알록달록 거리를 빛낸다.
생각보다 넓은 공간 이여서 어디를 먼저 가야 될지, 혹시나 빠뜨린 코스는 없는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이 곳의 지도를 받아 가지고 다니면 차근차근 빠뜨리지 않고 모두 볼 수 있다.
가장 신기했던 곳은 난징루! 지금의 난징루의 과거모습을 재현해 놓은 난징루거리가 실제와 거의 흡사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것 같다. 거리의 색깔만 흑백분위기고 화려하지 않지 정말 지금의 난징루와 똑같다. 가장 추천하는 사진촬영 장소이다.
난징루를 지나면 탁 트인 광장이 나타난다. 광장 중앙에는 커다란 동상이 있고 그 옆은 교회가 있다. 교회에서는 오후 1시30분에 무료 영화상영을 한다. 걷다가 지칠 때 쯤 앉아서 영화를 보면서 쉬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교회 뒤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 작은 호수가 있다.
그 곳에서 도시락을 싸와 다정하게 먹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 보기 좋다. 식당이 있긴 하지만 그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면 도시락을 싸와서 먹으며 새로운 기분으로 즐거운 휴식을 취해도 좋을 것 같다.
이 곳에는 사람도 별로 없어 조용하고 개인 정원을 산책하는 느낌이 들어 기분 좋은 산책코스다.
때마침 지금 한창 이 곳에서는 일본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과거의 상하이 모습으로 재현되고 있다. 또한 곳곳에 엑스트라부터 일본 배우들도 보이는데 흔치 않은 광경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가는 방법: 상하이여유집산중심에서 버스, 입장료 포함 가격 70元 표 구입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오전 9시 30분 여유집산중심출발 오후 2시 15분 영화낙원출발
▶주소: 上海市 松江区 车墩镇北松公路 4915号
▶문의: 02157601627
▷유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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