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당 피해자 “돼지고기 팔아주면 경찰에 협조”

[2009-12-30, 11:09:01] 상하이저널
최근 중국에서 도둑을 잡은 경찰이 피해자에 협조 요청을 했다가 황당한 요구를 받아 화제다.

남녕만보(南宁晚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난닝(南宁)시 경찰들은 재래시장에 도둑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돼지고기 판매업자의 돈을 훔친 도둑 2명을 잡았다.

이들 두명 중 한명은 돼지고기를 구매하는 척하면서 판매업자의 시선을 끌고 다른 한명은 이를 틈타 판매업자의 돈주머니에서 돈을 훔쳐 도망가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이 훔친 돈은 1700위엔.

경찰은 피해자에게 증인으로 공안국까지 동행할 것을 요구했다가 뜻밖에도 거절을 당했다. 도둑을 잡아준 경찰에 감지덕지는 못할망정 “영업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경찰에 자신의 가게에서 돼지고기 2.5kg를 팔아줘야 협조에 응하겠다는 엉뚱한 요구를 해온 것이다.

결국 경찰은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돼지고기를 구매해야 했고, 그제야 판매업자는 만족하며 경찰 협조에 나섰다고 한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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