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는 중국음식을 대표하는 각 장르별 요리와 상해요리, 북경요리, 사천요리, 광동요리 등 지방마다 특색을 가지는 요리들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판타스틱 한 곳이다.
그 중에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는 호지방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
마오밍난루 56호가 그곳이다.
滴水洞( Di Sui Dong )에서는 중국어를 못하거나 요리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음식을 시킬 수 있다. 메뉴판에는 우선 중문과 영문은 물론 일본어로도 소개가 되어 있고 사진도 있다.
▶南瓜糯米飯 (호박찹쌀밥, 28元)
아주 달콤하고 색감도 좋다. 여럿이 나누어 조금 맛보니 특히 달지도 않고 상큼하기까지 하다.
▶酸辣粉皮 (솬라펀피, 8元)
렁차이(찬 음식)중에 한가지 인데 시큼하고 매운맛에 한국인 중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냥 매운 것이 아니라 신맛이 들어가있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싫어할 수도 있다.
▶孜然排骨 (즈란파이구, 58元 )
호남풍의 갈비 튀김으로, 튀긴 것 같지 않게 아주 담백하고 맛있다. 허브종류가 범벅 되어 나오는데 한 사람당 한 개만 먹기엔 너무 아쉬운 메뉴이다.
▶毛氏火爆蝦 (마오스훠바오샤, 54元)
체험단이 강력 추천하는 아주 맛있는 메뉴다.
다진 마늘이 튀겨져 새우와 조화를 이루는 마른 반찬 종류이다.
이 밖에도 달고 맛있는 蜜汁红枣 (대추조림 12元), 香苦菜心 (버섯볶음 18元), 麻辣豆腐 (마파두부 20元), 辣椒鷄丁(고추닭고기 볶음 38元) 모두모두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맛있는 요리였다.
마지막으로 이 집에서 인상 깊었던 것 중 첫 번째는 초 미니 사이즈의 옹기 그릇에 담아져 나오는 밥이다.
중국식당에 가서 바이판을 시켜 먹어 보면 보통은 집에서 먹는 찰지고 기름진 밥을 기대하기란 아주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 집의 흰밥은 촉촉하고 고소 한 것이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릇 사이즈가 작아서 모두 한 그릇씩 더 시켜 두 그릇씩 먹었는데….이 집을 찾은 손님 중에는 10그릇을 먹은 사람도 있단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이렇게 가지런히 밥을 풀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복무원에게 물었다. 혹시 이 그릇 그대로 밥을 짓는 거냐고, 대답은 그렇단다.
너무 감탄하며 밥을 먹고 나왔는데, 알고 보니 호남요리 식당에서는 원해 밥을 조그만 옹기그릇 같은 곳에서 그대로 밥을 하여 제공한다고 하니 참고로 알아두어도 좋을 듯하다.
또 하나 바나나에 튀김 옷을 입혀 튀긴음식(拔絲香蕉 28元)이다. 바나나를 튀긴 것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맛탕과 비슷하다. 서빙하는 복무원이 서둘러 먹으라며 일일이 하나씩 떼어 준다.
곁에는 찬 물 한 그릇이 준비되어 있어 한번 담가 준다. 설탕 실이 누에고치 실 뽑듯 늘어 지는데 또 한번 감탄사가 나온다. 맛탕이다 보니 맛은 달아서 국화차(3元/인당)와 함께 먹어 주었다.
점심세트메뉴도 있다.
▶2-4인 68元 (菜 3 , 汤 1 , 冷菜 2) ▶5-6인 98元(菜 5 , 汤 1 , 冷菜 3) ▶7-8인 138元(菜 7 , 汤 1 , 冷菜 4)
이곳 마오밍점 외에도 시엔샤루점과 동핑루점도 있으니 가까운 곳을 이용해도 될 것 같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2007년도 that’s 잡지가 선정한 No 1. Best Hunanese에 뽑힌 적이 있고, 2009년에는 City (weekend)지 에서 뽑은 Best Spicy Restaurant에 선정 되기도 했다.
▶전화: 6253-2689, 6218-1476
▶주소: 茂名南路 56号(靠近 长乐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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