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2, 3선 도시에서 분양주택이 무더기로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항저우(杭州), 원저우(温州), 난징(南京), 리수이(丽水) 등 2, 3선 도시에서 많은 분양주택들이 구매계약이 취소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단지들은 당일 분양물량과 계약취소가 비슷하게 맞먹는 현상도 나타났다. 항저우는 12일 하루에만 11채의 분양주택이 취소됐고 최근 구매계약이 취소돼 재분양에 들어간 주택만 86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징의 밍다(明发)플라자는 90일 내에 87채나 취소되는 씁쓸함을 맛보았다.
반면 상하이 등 1선 도시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계약취소 건수가 늘기는커녕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분양 취소사태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상하이 등 1선도시가 아닌 2, 3선 도시에 집중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원저우투자자를 비롯한 단기 투자자들이 주로 2,3선 도시에 몰린 것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부동산 긴축정책이 시작되며 투자시기로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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