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붉은 색, 특히 춘절(春节 구정)이 다가오면 거리와 매장 곳곳에는 화사한 붉은 빛깔들이 들뜬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춘롄(春联), 수호신(门神), 녠화(年画), 중국매듭(中国结), 복(福), 지엔즈(剪纸)… 등 붉은 색을 기본으로 한 화려한 전통 장식소품들은 새해를 맞는 즐거움에 멋스러움과 상서로운 기운을 더해주기에 충분하다.
춘롄(春联) 먼선(门神)
주(周)나라때 대문 옆에 귀신을 물리치는 신(神)의 이름자를 적은 복숭아나무를 걸어두었는데 촉나라때 한 사람이 거기에 새해 축하문을 쓴 것이 춘롄의 기원이다.
송나라 때에 이르러 복숭아나무가 종이로 바뀌면서 춘톄즈(春贴纸)라 부르게 되었다.
그러다 명조 때에 이르러서야 춘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춘롄은 붉은 색 종이에 검은색이나 금색으로 각종 축하의 글귀를 적어 대문 옆에 붙이는 것으로, 축하 문구는 책으로 묶어 팔만큼 다양하다.
먼선은 말 그대로 대문을 지키는 신선이다. 즉 집안에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켜주는 신선으로,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있다.
녠화(年画)한 해의 풍요로움과 행운을 기원하며 대문이나 집안에 붙이는 녠화는 중국 특유의 전통 민간 미술형식으로, 설명절 장식소품으로 많이 애용되고 소장품으로도 사랑 받는다.
녠화는 춘롄과 마찬가지로 대문을 지키는 수호신 그림인 먼선화(门神画, 门画)에서 기원했다.
그 후 춘롄은 점차 문자로, 녠화는 그림 형식으로 발전했다는 표현형식의 차이일 뿐이다.
중국 녠화의 주요 생산지는 쑤저우 타오화우(桃花坞), 텐진 양리우칭(杨柳青), 산동 워이팡(潍坊)이다.
복(福)
설 명절 때 가장 많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장식품으로, 대문에 거꾸로 붙인다.
거꾸로 붙이는 이유는 ‘도착, 도달, 이르다’를 뜻하는 따오(到)의 발음이 ‘거꾸로’를 뜻하는 따오(倒)와 같기 때문이다. 즉 ‘복이 집에 왔다’로 해석된다.
복(福) 장식품은 글씨만 있는 것도 있고 복숭아, 용과 봉, 잉어 등 그림과 함께 있는 것 등이 있다.
젠즈(剪纸)
종이를 오려서 꽃이거나 동물 모양 등 다양한 문양을 낸 것이다. 젠즈는 유리창에 붙이는 장식품이기 때문에 추앙화(窗花)라고도 한다.
중국매듭(中国结)
붉은 끈으로 서리서리 엮어 여러 가지 모양으로 결어 만든 매듭이다. 상서롭고 길한 뜻을 나타낸다. 물고기나 복(福)자, 옥 등과 함께 엮기도 한다.
▷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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