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가격 10.7%↑, 거품 우려

[2010-03-11, 11:31:14] 상하이저널
중국의 2월 부동산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10.7%나 오르며 거품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국가통계국은 중국의 70개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동기대비 1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9.5%에 비해 상승폭이 1.2%P 확대됐으며 전문가 예상치인 9.4%를 웃도는 수치이다.

이번 통계에서 신규 분양주택 판매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3.0%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상품주택(商品住宅, 자유롭게 매매 가능한 주택) 가격은 1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 일반주택 가격이 14.2% 오르고 고급주택은 15.5% 올랐다.

전월 대비 상품주택 가격이 1.4%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반주택은 0.9% 소폭 상승하고 고급주택이 3.4% 올랐다. 1월 대비 집값 상승폭이 가장 큰 5개 도시는 싼야(三亚19.3%), 하이커우(海口17.0%), 이창(宜昌3.9%), 방부(蚌埠2.4%), 간저우(赣州2.3%) 순이었다.
싼야와 하이커우는 중국이 하이난다오(海南岛)를 국제관광섬으로 개발한다는 발표가 있은 후 부동산 투자자들이 벌떼같이 몰려들며 집값이 수직상승했다. 

한편, 최근 국가통계국의 부동산관련 통계 수치가 오락가락하면서 신뢰도에 크게 금이 간 상태이다. 따라서 상기 수치의 신빙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실제적으로 집값이 통계수치보다 더 많이 올랐다고 주장, 중국부동산협회 사무총장은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22%이상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부동산규제 속에서도 집값은 여전히 상승폭을 늘리고 있어 중국정부의 집값 억제압력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다만, 부동산이 중국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과도한 규제보다는 가격 급등을 통제해 시장안정을 유지하는 선에서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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