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자들 베이징에 산다

[2010-06-17, 17:42:55] 상하이저널
억대부자 5만5천명... 전년비 7.8% 증가

중국에서 가장 많은 부자가 살고 있는 도시는 베이징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후룬(胡润)이 발표한 ‘2010년 후룬재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1천만위엔 이상을 소유한 부자는 총 87만5천명, 1억위엔 이상은 5만5천명으로 작년에 비해 각각 6.1%와 7.8%가 늘어났다. 이 중 베이징에 각각 15만1000만명의 천만위엔대 부자와 9400명의 억대부자가 있어 가장 많은 부자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광저우가 2위, 상하이가 3번째로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 부자들 가운데서 ‘부자’ 소리를 들으려면 1억1천만위엔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또한 중국 부자들은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BMW를 즐겨 타며 해외 쇼핑에서도 통큰 씀씀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자들이 해외 나들이, 쇼핑 등에서 보여준 통 큰 씀씀이는 이미 여러차례 화제가 된바 있다. 특히 올 들어 관광소비가 작년에 비해 13.4% 증가하고 자동차, 요트 구매도 1.5% 증가했다. 과반수의 부자들은 보트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1/6의 부자가 비행기를 구매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부자들은 평균 자동차 3대를 보유하고 연 평균 170만위엔을 소비하고 있으며 여가시간에는 골프나 수영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는 미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등이었고 국내 여행지 가운데서는 싼야, 홍콩, 윈난을 선호했다. 특히 여성 부자의 경우 쇼핑천국으로 불리는 홍콩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부자가운데서 천만위엔대 이상의 부자의 평균 연령은 39세, 억대 부자들의 평균 연령은 43세로, 외국 부자에 비해 평균 15세나 젊게 나타났으며 이들이 축적하는 부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었다. 중국 부자의 남녀 비례는 7:3이었으며 주로 부동산이나 제조업을 통해 재산을 축적하고 있었다. 이들은 중국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었으며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특히 선호하고 시계, 보석, 골동품 소장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부자간에는 뚜렷한 차이점을 보였다.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 부자가 중소도시에 비해 더욱 많았으며 부동산투자를 통해 부를 모은 부자의 비율은 중소도시가 대도시에 비해서 높았으며 대도시 부자들은 급여나 투자를 통해 얻은 소득 비율이 중소도시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중국 부자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이민열풍'이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1억위엔 이상 부자 5만 5천명 중 미국으로 투자이민을 신청한 사람은 2009년도에 총 1천명으로 전년대비 2배 증가했다.

‘부자’ 도시 순위
1위 베이징/北京
2위 광둥/广东
3위 상하이/上海
4위 저장/浙江
5위 장쑤/江苏
6위 푸젠/福建
7위 산둥/山东
8위 랴오닝/辽宁
9위 스촨/四川
10위 허난/河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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