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출전금지명령', 중국대표팀에 불똥

[2010-07-01, 11:27:17] 상하이저널
中 네티즌 '중국팀에 적용해라'

나이지리아 대표팀이 2년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를 받은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의 화살은 엉뚱하게 중국 대표팀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굿럭 조나단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친 대표팀에 2년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금지령을 내렸다. 또 2012년까지 대표팀을 재정비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인 대표팀은 즉각 해산될 것이고 축구협회가 사용한 남아공월드컵 경비에 대해서도 회계감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1무2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런데 이 같은 보도에 보인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야후스포츠가 ‘나이지리아의 출전금지명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절반이상 응답자들의 화살이 엉뚱하게 중국 축구대표팀으로 향했다. 7월1일 현재 총 1만2701명이 설문에 참여한 가운데 56%인 7132명이 ‘이 규정을 중국 대표팀에 적용할 것을 강력 요구한다(영구 출전금지면 더욱 좋고)’에 투표한 것이다. 그만큼 중국축구에 대한 실망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밖에 ‘중국 대표팀을 떠올리며 울었다. 당신들은 그래도 행복한거다’는 의견이 20%였고 18%는 ‘정부가 스포츠에 관여하는 것을 반대한다. 경기성적의 좋고 나쁨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관용을 베풀줄 알아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냈으며 ‘너무 심했다. 어쨌거나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노력을 다했다’는 의견을 보인 사람이 5%였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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