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종이는 105년경에 중국 후한(后汉)의 채윤(蔡伦)이 처음 만들었다. 중국은 일찍이 서한 시기에 이미 종이가 있었지만 그것은 질이 매우 조잡한 마지였다. 그 후 동한 시기에 채륜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제지술에 혁신을 일으켰다. 중국의 제지기술은 7세기에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졌고, 8세기에 중앙아시아를 거쳐 아랍 국가로 전해졌으며, 12세기에서 16세기 사이에 계속해서 유럽 각 국으로 전해졌다가, 그 후에 다시 아메리카 대륙으로 전해졌다. 중국 제지기술의 서방 전파는 유럽 문화의 발전과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유럽의 문예부흥과 이후 세계의 문화•과학 사업의 번영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화약
화약은 중국에서 1000여년 이전에 발명된 것이다. 화약 중 최초로 발명된 것은 흑색화약으로 10세기경 중국에서 발명되어 불꽃놀이나 신호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아랍인이 흑색화약을 처음 개발했다는 증거도 있다. 1304년에 아랍인은 대나무통을 쇠로 보강한 최초의 총을 만들었는데 화살을 쏘기 위해 흑색화약을 썼다. 한대에 이르러 다시 목탄 유황 초석을 함께 혼합하면 점화된 후에 맹렬한 폭발을 일으키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고대 중국인들은 이상의 몇 가지 물질을 비율에 맞게 함께 혼합해 그것의 폭발을 제어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파악함으로써 화약을 발명하게 되었던 것이다.
나침반
대략 전국(战國) 시기에 중국인들은 천연 자석을 갈아 끝부분이 둥근 작은 국자 모양으로 만들어 평평하면서 매끄러운 "지반" 위에 놓고 그것이 자유롭게 회전하도록 했는데, 그것이 정지되었을 때에는 국자 자루가 언제나 남쪽 방향을 가리켰다. 이것이 바로 최초에 발명된 지남침으로 고대 중국인들은 그것을 ‘사남(司南)’이라 칭했다. 후에 중국인들은 나아가서 인공 자화(磁化) 방법을 발명했으며, 뿐만 아니라 지남침과 방위 표기를 한 방위반을 함께 합쳐서 방향을 더욱 정확하게 표시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로부터 나침반이 탄생됐다. 약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에 중국의 지남침은 유럽으로 전래됐으며, 유럽에서는 중국 지남침의 기초 위에서 더욱 발전된 나침반을 개발했다.
인쇄술
인쇄술은 중국의 제지술에 뒤이어 문자의 전파 기술사상 또 하나의 중대한 발명으로 그 의의는 제지술의 발명을 능가한다. 인쇄술은 최초의 활자를 1041~48년경 중국의 필승(畢昇)이 점토와 아교를 섞은 뒤 구워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 1313년 역시 중국의 왕정(王禎)이 목활자 6만 자를 새겨 기술사에 관한 책을 출판했다. 세계최초의 목판인쇄본인 우리나라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706~751년)과 다른 활자인쇄라는 것이다. 중국 인쇄술의 발명은 조판인쇄와 활자인쇄 두 단계를 거쳤다. 그 이전에 중국의 제지업과 인장 조각 공예의 발달은 이미 인쇄술의 발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명청 시대에 중국은 보편적으로 주석 구리 납 등의 금속활자를 사용했으며, 이로부터 인쇄기술은 다시 새롭게 향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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