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판
인류역사를 바꾼 101가지 발명품, 1위로 뽑힌 주판, 주판은 중국에서 발명되었다. 후한말의 서악이 쓴 <수술기유 數術記遺>에 주산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당시에 이미 주판을 썼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주판이 널리 보급된 것은 15세기 중반이며, 이전까지는 산목(算木)으로 셈하였다. 서양의 메소포타미아지방에서는 3000-4000년 전에 널빤지에 모래나 분말을 놓아 셈하는 토사주판을 썼으며, 로마에서는 서기전 3세기부터 서기 4세기 사이에 홈을 판 널빤지 위에 여러 개의 줄을 긋고 이에 바둑알을 놓아 셈하는 홈주판을 섰다. 그러나 서양의 주판은 아라비아숫자의 보급에 따라 점차 쇠퇴하여 17세기에는 모습을 감추었으며, 필산(筆算)위주의 셈법이 이루어졌다. 한때 주판이 유럽에서 중국으로 들어왔다는 설이 있었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각기 독립적으로 발명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우산
우산은 4세기 말엽 중국에서 발명된 것으로 처음의 우산은 비단으로 만들어졌다. 전차에서 비를 피하기 위해 가리개로 썼던 것이 그 효시라고 한다. 하지만 비단 우산의 가격이 너무 비쌌었기 때문에 종이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자 기름 종이로 만든 우산이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먼저 사용되었고, 서양으로 전해져서 헝겊우산이 됐다는 설이 있다. 1747년 한 영국 사람이 중국을 여행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서양인이 중국 사람들이 기름 종이로 만든 우산을 쓰고 돌아 다니는 걸 보고 그 후 그는 우산을 영국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모방품을 만들어 팔았는데, 굉장한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등자
금속제 등자는 기원후 4~5세기에 중국에서 가장 먼저 사용했다. 그리고 고구려 및 선비족 등에서도 많이 사용했고. 고구려는 제철기술 수준이 높은 편이어서 꽤 괜찮은 등자를 사용했다. 이는 북방 유목민족들에 의해 서양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이고, 유럽에서는 기원후 7~8세기나 돼서야 등자를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 등자는 말을 편히 탈 수 있게 하는 도구로, 기마술에 영향을 미쳤음이 명백하다.
석궁
중국 한나라때 이미 ‘노(弩)’라는 석궁을 사용했다. 교역에 의해 서방으로 서서히 전파된 것으로 보이고, 서양에서는 중세 철포가 나오기까지 사용했는데 위력이 굉장하여 일반 궁을 석궁으로 재빨리 교체해버렸다 한다.
지진계, 진동계
중국 한나라의 장형이 최초로 만들었다. 용이 여덟 방향으로 머리가 있고 여의주를 물고있는 모양인데 지진이 나면 여의주를 떨어뜨리므로 지진이 난 방향을 알 수 있다. 서양에는 비헤르트 지진계와 라히터 지진계가 따로 있기 때문에 서양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정확한 얘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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