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맛집체험단] ①소박하고 친근한 맛 ‘东北菜’

[2010-09-03, 07:28:04] 상하이저널

맛집체험단 7기의 상하이 맛집 탐방 ①
소박하고 친근한 맛 ‘东北菜’
동북식당, 동베이런(东北人)


길을 가다보면 알록달록한 꽃 문양으로 인테리어를 한 동북 식당이 흔하게 보인다. 구베이 수이청루(水城路) 자리한 동북식당 ‘东北人’은 붉은 대문의 입구가 인상적인 곳이다. 묵직하고 커다란 문을 열고 2층으로 올라가면 동북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동북식당 중 가장 동북스러운 인테리어로 돋보이는 식당이 아닐까 싶다. 중앙에 커다란 메인 홀을 두고 양쪽으로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선택 할 수 있다. 어린아이와 함께 왔거나 중국식 나무 의자가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좌식테이블로 자리를 정하는 것도 좋을 듯.

 
중국식당에서 모르는 음식을 잘 시키는 방법으로 ‘사진이 크게 나온 음식’을 고르면 된다는 것을 아시는지? ‘东北人’에서도 이 진리는 통한다. 사진이 클수록, 음식사진에 대한 복무원의 설명이 길수록 선택에 대한 실패율은 적다.

동베이런(东北人)이 추천하는 동북음식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음식은 뭘까? 1위가 쓰촨요리(四川菜), 2위가 둥베이요리(东北菜), 3위가 후난요리(湖南菜, 湘菜)라고 한다. 소박하고 친근한 맛이 중국인과 한국인의 입맛에 모두 맞는 게 아닌지….

东北人의 메뉴판을 보다 보면 음식이름 앞에 ‘우리or가족’을 뜻하는 咱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나와 관계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모두를 일컬어 부르는 ‘咱’는 호쾌하고 정이 많다는 동북인의 성격을 음식이름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동북음식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소개되는 东北人의 음식들이 어린이가 먹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음으로 가족끼리 중국음식으로 외식을 기대하신다면 눈여겨 보시길 바란다.

Tea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있자면 복무원이 우선 차를 시킬 것을 권한다. 차는 음식이 나오는 사이사이에 마셔주면 새롭게 입안을 헹궈주는 효과와 입에 맞지 않은 맛도 금새 잊게 해준다. 한가지의 차보다 두 가지 차를 우려 함께 마시면 더 좋다. 陈年普洱(puer tea)와 野生菊花(wild hrysanthemum tea)를 추천.

채소요리와 버섯요리
땅에서 나오는 3가지 신선한 재료라는 ‘가지, 감자, 풋고추’를 많이 쓰는 게 동베이차이의 특징이다.

-가지무침(挌挌手工捣茄子)

 
한국가정식 가지무침이라고 하면 될까. 입안에서 시원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가지요리는 집에서 흔히 만들어먹는 가지무침에 가깝다. 혀끝에 뭉근히 남는 샹차이 향이 싫다면 빼고 요리해달라고 주문하시길. 하지만 각 요리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샹차이(香菜) 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18元)

-샐러드요리(咱家招牌综合蔬菜大拉皮)

 
더위가 한풀 꺾였다지만 잃었던 입맛이 쉽게 돌아오지 않는 그대라면 꼭 드셔보시길. 여러 가지 신선한 채소를 채썰어 두부피와 쫄깃한 감자면이 새콤달콤한 소스에 무쳐 나온다. (28元)

-목이버섯요리(老醋野生木耳)

 
어린이가 좋아할 버섯요리로 강추. 샹차이가 들어 갔지만 샹차이 향이 거의 없는 목이버섯요리. 부드럽고 시원하여 가볍게 먹고 나면 여럿이 먹기에 다소 적은양이 아쉬워 입맛을 다실 듯. (25元)

고기요리
-등갈비(咱家冠军酱骨架)

 
동베이 음식 중에 고기요리하면 ‘궈바오러우(锅包肉)’를 흔히 말한다. 우리가 아는 탕수육과 비슷한 궈바오러우 요리는 이미 유명하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동료끼리 앉아 큼직한 등갈비를 뜯어보자. 먹는 양이 적은 사람이라면 등갈비 한 덩어리에 이미 배가 부를 듯. (10元)

- 뼈연골야채탕(翠花酸菜招牌大烩菜)

 
지역적 특징으로 동북에서도 겨울에 야채를 먹기 위해 만든 절임 배추가 유명하다. 절임 배추를 넣어 뼈고기와 함께 끓인 탕요리는 담백하고 시원하다. 동북지방에서는 먹고 난 뼈연골은 아이들의 공기 놀잇감으로 쓰인다고 한다. (48元)

자오쯔(饺子)

 
동북요리의 대표적인 자오쯔(饺子). 무지개 만두라고도 불리는 삼색교자는 채소만 넣어서 만든 것과 고기를 넣어서 만든 2가지 종류가 있다. 교자 안에 들어간 소 종류만 10가지이다. 원재료의 맛과 조미료 없이 담백하고 깔끔한 맛. 냉장고에 넣었다가 차갑게 먹어도 기름기가 전혀 없다. (20元)

후식
- 바나나바쓰(香蕉拔丝)

 
조리방법 중에 하나인 바쓰(拔丝), 뜨거운 엿, 꿀, 설탕을 녹여 연뿌리, 사과, 고구마, 바나나에 묻혀 만든 요리로 재빨리 차가운 물에 담갔다 식힌걸 젓가락으로 집으면 실처럼 늘어진다. 동베이런의 바나나바쓰는 뜨겁고 달콤한 바쓰의 정수가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다. (28元)

TIP
복무원들의 서비스가 좋다.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할 수 있고 생일 같은 특별한 날은 东北人의 축가도 곁들어진다.
동북지역의 특색있는 음식과 분위기로 손님접대에 좋다. 단체의 경우 40석까지 준비가 가능하다. 단, 테이블에 올려진 모든 것(물수건, 휴지 등)이 유료이다. 남은 음식을 포장하는 용기도 1원의 포장비를 내는데 재사용가능한 친환경용기라고.

长宁水城路仙霞分店
▶주소: 长宁区水城路555号 (瑞泰酒店 루이타이 호텔 2층)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021)6233-0990/6233-0992
▶www.dongbeiren.com.cn
-闵行龙茗路分店: 021)3417-1666
-普陀长寿路分店: 021)6299-6335
-长宁番禺路分店: 021)5230-2230

ⓒ 상하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지역 : 长宁区水城路555号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비밀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