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기억’, 자연과 조형의 화가 이준희 작가와의 만남

[2010-09-05, 00:00:52] 상하이저널

                                                                                                                  ▲  화가 이준희씨

햇볕이 쨍쨍했다가,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가……. 요즘 변덕스러운 날씨가 우리의 마음을 심난하게 하기도 하지만 9월은 엄연한 가을이다. 예술의 계절 가을을 맞아 오는 8일 열리는 2010 상하이 아트페어에 다시 한 번 ‘한국대표’로 참가하는 이준희 화가를 만나보았다.

이준희 화가는 학창시절 예술 중,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미술 명문으로 꼽히는 홍익대 미대를 나온 이른바 엘리트다. 상해에 오기 직전에는 모교인 홍익대학 미대에서 동양화가 겸임교수로 활동했고, 통일미술대전통일부장관상,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은상, 제2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 많은 수상이력을 남겼다. 상해에 오고 나서부터 상해한국학교 미술교사로서 활동해 왔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미술전인 상하이 아트페어에 참가한다.

                                                                          ▲ 자연의 기억-2010 상하이 아트페어 출품작

이준희 화가의 이번 아트페어 출품작들의 테마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자연’이다. 이 특징적인 테마는 “한국에서 고지도를 주제로 한 작업을 할 때 옛 지도의 조형성에서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찾고부터 계속 되어왔다”고 한다. 올해 아트페어에 출품하는 대표작 ‘자연의 기억’을 비롯한 6~8점의 작품들에서는 자연미와 조형미를 중요시하는 이준희 화가의 미술 철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준희 화가가 속한 미루나무 갤러리는 4층의 C80 부스에 위치한다.

앞으로의 거취를 물어보는 질문에 이준희 화가는 “창조를 하는 예술인으로서 앞으로 더 많은 작업을 하며 좋은 그림을 많이 그릴 계획이다. 하지만 상해한국학교에서 미술교사를 하는 동안은 이곳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리는 법뿐만이 아닌 그림을 보고 느끼는 법을 가르치는 ‘살아있는’ 미술교육을 제공하는 데 힘쓸 것이다.”라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치기 전에 이준희 화가는 “전람관을 모두 구경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드니, 시간안배를 잘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1층부터 보게 되면 방대한 규모의 중국 미술에 빠져 시간관리에 실패할 수도 있으니, 위층부터 보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미술품들을 보는 것이 미술을 감상하는 안목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아트페어 관람 팁을 주는 호의도 잊지 않았다.

빽빽한 건물 숲이 드리워진 상하이의 살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쳤을 것이다. 오랜만에 아름다운 그림들을 볼 겸 아트페어에 가서 이준희 화가의 그림들이 내뿜는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고등부 학생기자 강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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