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O 최고 도시관을 찾아라] ⑤마드리드관(马德里馆)

[2010-09-04, 00:04:06] 상하이저널

도시민을 위한 친환경 도시설계
레알 마드리드 선수를 만나다


 
마드리드관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 앞에 펼쳐질 마드리드의 이야기 때문에 들떠있다.

 
타 도시관보다 비교적 긴 시간을 기다려 올라간 3층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테마는 ‘변혁’이다. 마드리드는 현재 도시 전체가 거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거대한 강을 사이에 두고 조성된 수 많은 공원과 공동주택은 도시민을 생각하는 마드리드시의 미래관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해 저소득층들에게 제공될 예정인 공공주택은 사회주의자 푸리에가 설계했던 이상적인 커뮤니티인 ‘팔랑스테르’를 연상케 한다. 이 모든 계획은 건축디자이너들을 고용하여 설계되었기 때문에 편리함과 미를 동시에 갖추었다. 3층에서는 이 일부를 모형으로 전시하고 있다.

 
2층에는 환경을 고려한 마드리드관의 특징을 소개해 놓았다. 마드리드관은 다른 유적지나 상징적인 도시의 건물을 빌어 설계된 다른 관들과는 다르게 외벽 전체가 대나무 소재로 둘러 쌓여 있다. 이 디자인은 2006년 세계적인 건축상 RIBA 스털링 프라이즈에 당선된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의 지붕 디자인을 차용한 것이다. 대나무는 자연적인 대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또한 햇빛과 비, 눈, 소음을 막아주고 동시에 건물 전체의 공기를 순환시키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하는 친환경적인 소재이다. 이와 함께 태양열 등의 자연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드리드관 구석구석에 설치되어 있다.

반대쪽 회랑에는 ‘마드리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문구가 쓰여진 엽서가 제공된다. 관람객들은 여기에 마드리드에 관한 각자의 생각을 적어 통에 담는다.

 
1층은 고야와 디에고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은 화가들의 작품들과 오래된 건축물 등 마드리드의 자랑거리들이 사진 혹은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다. 또한 축구는 전시관을 찾은 전세계의 축구팬들과 어린이들에게 벅찬 꿈을 선사한다. 마드리드에서 활동중인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축구화 등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마드리드관 바깥에는 넒은 가로수길을 상징하는 ‘Air Tree’가 설치되어 있다. 재활용소재로 만들어진 이 거대한 구조물은 연간 12,230k/w의 태양열을 다른 에너지로 전환시킨다. 또한 구조물의 실내 기온을 측정하여 물 스프레이로 조정할 수 있는 환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마드리드는 단지 그들의 미래관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그들 도시민 전체에 끼칠 영향까지 생각한다. 도시 전체를 아름답게 꾸미길 원하는 그들의 생각을 살짝 엿보러 가는 것은 어떨까.

▷김혜원 인턴기자

▶테마: 마드리드는 당신의 집입니다(Madrid is your home.).
▶참관도움말:
마드리드관은 도시관 중에서도 가장 기념품샵을 잘 정비해놓기로도 유명하다. 선수들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과 축구공, 그리고 합성이긴 하지만 선수들과 사진을 찍어 인화할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추고 있다.
마드리드관 앞 ‘Air Tree’에서는 월요일을 제외한 화-토 6시에서 7시 사이에 열리는 작은 공연들을 즐길 수 있다.
▶위치: 푸시 E06구역 德里案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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