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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의 나라, 꽃의 도시

 
대륙의 기품, 황홀한 색의 향연
아……! 러시아 관을 발견했을 때 터져 나온 한마디이다. 하얀 대지 위에 세워진 장엄함. 거대함의 밋밋함에 혼과 정열을 불어넣은 슬라브의 문양. 밤과 함께 피어 오르는 아름다움의 절정. 이건 역사가 없으면, 그 역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그리고 가슴에 와 닿은 것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러시아 관의 탑들은 러시아 민족무용 스가니아의 대형 같기도 하고, 위에서 내려다 보면 러시아의 촌락 같기도 하다. 탑의 윗부분을 장식한 문양들은 러시아 각 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탑과 화려한 문양을 통해 러시아 각 민족의 정체성과 조화를 상징하고자 했다.  

 

 

아이들의 눈을 통해 찾는 도시의 이상형

러시아 관 외관의 장엄한 화려함은 동화적 화려함으로 그 색깔을 달리해서 전시관 안으로 이어진다. 관람객은 대담하면서도 매력적인 색의 향연에 압도되면서도, 도처에 눈에 띄는 태양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꽃, 과일 모양의 집, 잠자리 모양의 풍차, 바이오 에너지로 움직이는 운송수단 등 동화적 상상력과 기술의 결합에서 천진한 호기심을 즐길 수 있다.

 

구 소련의 저명 아동 작가인 니콜라이 니크라에비치 노소프(Nikolai Niklaevich Nosov)가 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시가 최고의 도시’라는 말에서 영감을 얻은 러시아 관은 그가 1954년 쓴 ‘두노 모험기(The adventures of Dunno and his friends)’에서 묘사한 꽃의 도시처럼 재미와 상상이 가득한 동화의 세계를 구현함으로써 사람들이 유년시절의 따스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기를 희망했다. 전시관 구성 또한 ‘두노 모험기’의 3대 내용과 연동하여 두노의 기구여행을 연상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꽃의 도시’는 이상적인 녹색생태도시를 제시한다. 거대한 꽃봉오리, 과일, 케익과 자동차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거인국에 온듯한 느낌이 들게 함으로써 생활과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태양의 도시’는 러시아 청소년들이 만든 과학작품을 전시한다. 골목길 뒤편, 나뭇잎 아래, 생활과 자연의 구석 구석에 숨어있는 발명과 기술들을 살펴 본다.

 

‘달님의 도시’는 우주의 일부분으로서의 인류에 대한 사색이다. 러시아 우주 과학의 역사와 영광의 순간들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양귀비 씨에 새긴 체스, 바늘 구멍 안의 낙타, 씨앗 위의 수채화 등 미세 조각 작품도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종이, 유리, 거울, 목재, 석재와 천 등 어떤 물질의 표면에도 인쇄가 가능한 나노 기술을 적용한 프린터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독보적 제품으로 원래는 엑스포 개시 후 2주만 전시할 예정이었지만 관람객들의 폭발적 호응으로 엑스포가 끝날 때까지 전시 기간을 연장했다.

 

▷매일 중국어(www.everydaycn.com) 강성훈

 

▶주제: 새로운 러시아인, 도시와 사람

▶조형 특징: 12송이의 채송화(중국에서는 ‘타이양화(太阳花)’라 함)

▶참관 도움말: 러시아 동화의 주인공들이 안내자가 되어 ‘꽃의 도시’로 안내한다.

▶위치: 엑스포 C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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