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점수는 부모 재력•학력에서 나온다

[2010-09-20, 17:29:34] 상하이저널
한국 교육의 ‘본보기’ 미국이 들려주는 진실

올해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을 본 학생들의 성적이 가계의 소득, 부모의 학력 수준과 정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SAT를 주관하는 비영리단체인 미국 대학협의회(칼리지 보드)가 최근 발표한 ‘2010 SAT 보고서’를 보면, 전국에서 154만여명이 치른 올해 SAT 평균 성적(과목별 800점 만점)은 독해 501점, 수학 516점, 작문 492점이었다.

SAT 점수를 가계 소득 수준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연간 소득이 2만달러 미만인 가정 자녀의 평균 성적은 독해 437점, 수학 460점, 작문 432점에 머문 반면, 20만달러를 넘는 가정의 자녀는 각각 568점, 586점, 567점으로 격차가 126~135점이나 났다. 특히 2만달러 미만 가정부터 20만달러 초과 가정까지 소득 수준을 10단계로 나눠 조사한 결과에서는, 소득 수준과 자녀 성적이 완벽하게 정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의 경우, 소득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때마다 자녀 성적도 5~25점 높아졌다.

부모의 학력 수준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고졸 이하인 부모를 둔 학생은 과목별 성적이 독해 422점, 수학 446점, 작문 419점인 반면, 대학원 이상 부모의 자녀는 각각 561점, 575점, 554점으로 격차가 129~139점이나 됐다.

출신 학교 종류도 성적에 영향을 끼쳤다. 전체 학생 가운데 83.6%를 차지하는 공립고 출신 학생들은 독해 498점, 수학 511점, 작문 488점에 그쳤지만, 10.7%를 차지하는 종교계 사립고 출신은 각각 533점, 534점, 530점을 기록했다. 5.7%를 차지하는 일반 사립고 출신은 각각 557점, 583점, 560점으로 성적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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