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이 2년10개월만에 예대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대출금리는 5.56%로, 예금금리는 2.5%로 올랐다.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다섯 차례나 내렸으며 유동성 흡수를 위해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긴 했으나 금리인상은 하지 않았다. 중국이 그동안 자제해 오던 금리를 인상한 것은 의외로 여겨지고 있다. 금리인상은 위엔화 절상이 가속화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중국이 금리인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월 3.5%를 기록해 22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9월에는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3.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은행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상태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자금들이 은행에서 빠져 나와 부동산과 증시로 몰리게 되어 자산 버블을 형성할 가능성이 커진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지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9월 70개 주요 도시 집값이 작년 동기 대비 9.1% 상승하고 전달에 비해 0.5% 올랐다. 또한 중국 증시는 10% 이상 상승하면서 3000선을 넘어섰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으로 금리차를 노린 달러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위엔화 절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내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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