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체험단 7기]③베이징 카오야 南伶酒家

[2010-10-25, 09:32:13] 상하이저널
 쫄깃하고 담백한 베이징 카오야 난링주가(南伶酒家)

중국요리라면 누구나 한번은 꼭 먹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국의 대표 요리 중 하나가 바로 베이징 카오야다. 이미 진취덕을 비롯해 베이징 카오야를 맛 볼 수 있는 곳은 많다. 그러나 새로운 곳에서 숨겨진 맛을 찾아낼 수 있어야 진정한 미식가! 그대가 원하는 새로운 베이징 카오야의 맛 집, 헝산루의 아름다운 플라타너스 거리에 숨겨진 ‘난링주가’를 소개한다.

헝산루 인근 위에양루 상하이 경극원 안에 있는 난링주가는 조용한 분위기가 우선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한적한 시골 별장 같은 외관과 눈에 확 튀는 컬러가 한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모습이다. 
 
 
11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평일 낮인데도 단체모임 많다.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진 규모의 식당으로 1층은 전체가 홀로 이루어져 있고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꾸며져 있다.
 
 
특이한 점은 입구에서 꼭 예약을 확인 해야 한다. 그런데 예약자의 이름을 확인하고 자리로 안내하는 모습에서 한번 더 맛이 궁금해졌다고나 할까. 우선 자리에 앉으면 정갈하게 준비 되어진 식기가 눈에 띈다. 복무원이 추천한 차는 은은한 향이 매혹적인 국화 차.
 
 
난링주가의 특징은 베이징 카오야를 비롯해 전반적인 음식이 우리 입맛에 맞다. 베이징요리의 특징인 볶기, 튀기거나 지진 음식들이 골고루 맛있다. 가족들과 한끼의 식사를 하기에 맛있는 요리들을 소개한다.

□ 난링주가의 주 요리

북경오리, 베이징 카오야 南伶烤鸭

난링주가의 대표 요리인 베이징 카오야를 주문하였다. 메뉴에서도 그 자긍심이 느껴지는 식당이름을 따서 지은 정도이니 그 맛은 꼭 봐야 할 터, 오랫동안 상해에서 담백하고 쫄깃한 베이징 카오야를 즐겼던 유명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 그런지 점심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카오야가 동이 난다는 소문이다. 난링주가의 카오야는 바삭 하고 얇은 껍질과 담백한 살코기의 씹히는 맛이 좋았고 투박하게 부쳐진 밀전병, 채 썬 대파와 오이, 소스가 전통 맛 집의 인상을 주었다.
 
잡 내 없이 기름이 잘빠져서 느끼하지 않고 달콤하고, 담백, 고소한 맛이 이 맛이다 싶었다.(밀전병 추가 시 6元,야채와 소스 추가 시 3元)
 

탕요리 鲍鱼海参羹
해삼과 버섯, 생선의 부레가 들어간 걸쭉한 탕으로 보양식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요리이다. 베이징요리의 특징인 짠맛이 강했다.
 
연근 찹쌀 찜 糯米糖藕
차갑게 서브된 요리로, 연근 안에 찹쌀과 설탕을 넣어 찐다고 한다. 연근의 향과 찹쌀의 쫀득함이 달콤한 맛과 어우러져서 입에 넣는 순간 살살 녹았다.
 

튀긴 생선 조림 葱烤酥鲫鱼
작은 생선을 튀겨서 짭짭한 소스에 버무린 뒤 해초와 같이 나온 이 요리는 금방 접시를 비운 요리이다. 시원한 생선요리임에도 생선의 비린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소고기볶음 蚝皇牛肉
편으로 썬 쇠고기와 야채를 볶은 요리로, 북경요리의 특징인 짭조름하고 후추의 향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요리였다. 이 요리 역시 약간 짠 듯 하다.
 
생선볶음 响油鳝糊
잘 손질된 장어 과의 작은 민물고기를 기름에 끓이듯이 요리하여 서브된 요리. 투명하고 맑은 국물이 기름이어서 놀랐다. 너무 느끼하지 않을까 우려하였지만 생각 외로 호평을 받은 요리이다. 쫄깃한 식감에 다진 마늘과 파의 향이 어우러져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손이 자꾸 가게 만드는 복무원의 추천요리이다.
 
튀긴 국수요리 什锦雨面黄
과자처럼 바삭 하게 튀긴 국수에 새우와 해삼 등으로 만든 해물소스가 얹어 나온 요리로 색감이 눈에 띄는 요리이다. 튀긴 면이 어릴 적 먹던 뽀빠이 과자 같은 식감을 주는데, 튀긴 면으로 만든 누룽지 탕 맛이다. 다시 한번 먹고 싶은 요리로 강추.
 
볶음밥 扬州炒饭
꼭 밥을 먹어야 한다면 모를까 맛있는 다른 요리를 추천 받는 것이 나을 듯하다.

후식-과일
따로 시키지 않아도 나오는 과일. 음식점에서 나오는 과일후식은 대체로 다 맛있지만 난링주가의 과일후식은 정말 좋다. 먹은 요리의 입맛을 정리해 주는 달콤하고 시원한 맛은 식사 후에 기대하지 않은 또 한번의 수확이라고나 할까, 마무리가 잘 된듯한 기분이 든다.

Tip
⋅경극에 관심 있다면 경극원에서 경극에 관한 역사를 볼 수 있는 곳 이다. 식사 후 아름다운 플라타너스 길을 걸으며 계절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식사비용 4~5인 기준 RMB300~400원 소요. (베이징 카오야는 반 마리/한 마리 나누어 주문가능)
⋅ ‘상하이 경극원’ 이라는 표지판과 식당간판이 같이 붙어 있어서 길에서는 잘 안보이니, 자세히 살펴볼 것. 정원 안쪽에 위치하여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예약은 필수!!!!!
⋅손님을 접대하기에 좋은 장소, 단체손님도 가능.
⋅시간이 늦으면 베이징 카오야가 동이 나는 경우가 많음으로 일찍 가는 것이 좋다.
⋅메뉴판- 중국어, 영어
⋅무료주차장이 있다
 
▶岳阳路168号(近 永嘉璐) 헝산루 인근
▶전화번호 6433-0897/6467-7381
▶점심시간 오전 11시~2시, 저녁시간 오후5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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