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와 떠나는 박물관여행]상해대자연 야생곤충관(上海大自然野生昆蟲館)

[2010-11-19, 17:39:04] 상하이저널
야생곤충관을 찾아 가는 길은 아주 쉽다. 포동의 동방명주탑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동방명주를 오른쪽으로 끼고 돌다 보면 豐和路 길이 나오고 그 길을 50m 정도 곧장 가면 오른쪽에 곤충박물관의 입구가 나온다.

이 박물관은 2001년에 개관하여 1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여행과 감상, 과학보급교육이 일체화된 중국의 첫 번째 생체 곤충과 양서파충류 동물을 위주로 한 과학보급 전시관이며, 전국 과학보급 교육기지로 불리고 있다.
 
전시관 면적은 3000㎡이고 지상 1층 지하 1층의 2층으로 되어 있는데 300여 종류의 곤충, 수만 건의 생체와 표본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원, 수역, 사막, 열대우림, 소택지 등 여러 가지 생태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곤충들을 구경할 수 있다.

야생곤충관은 곤충장랑(昆蟲長廊), 나비곡(蝴蝶谷), 양서파충용동구(兩栖爬蟲溶洞區), 생태촉모구(生態觸摸區), 수역촉모구(水域觸摸區), 열대우림구(熱帶雨林區) 및 과학보급교실 등 여러 가지 구역이 있다.
 
실내로 들어서면 나무 바닥으로 된 다리 양옆으로 보통 연못에서 흔히 볼수 있는 비단잉어수십 마리가 반긴다. 곤충박물관이지만 살아있는 물고기 종류도 섞여 있었다.

양서류, 파충류와 각종 곤충들이 유리벽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나는 형형색색의 뱀의 종류에 관심이 갔고 마침 허물을 벗는 것도 있어 그 모습이 신기하고 인상적이었다.

모든 생물 옆에는 그 생물에 대한 사진과 간단한 설명이 붙어 있어서 이름이나 간단한 특징 정도는 이해를 하면서 넘어갈 수 있을 정도다.

1층을 돌아보면서 종류는 다양하게 많으나 이 면적이 어찌 3000㎡이 되겠는가, 중국 사람의 허세가 드러난다고 생각했으나 지하의 규모는 지상의 것보다 훨씬 그 규모가 컸다. 나무로 된 계단을 내려가니 눈으로 보기 전에 먼저 염소 우는 소리가 귀에 들린다.
 
안내원이 냄새가 좀 날 거라고 설명을 하는데 아래층의 바로 계단 가까운 곳에는 안델센 동화책에 나옴직한 염소집과 토끼, 다람쥐 등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들이 있었고, 그 자리에서 먹이를 사서 동물들에게 먹일 수도 있었다.

나비를 비롯한 각종 곤충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곳도 있었고, 표본된 것을 모아놓은 표본실도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앞의 단추를 누르면 책장 넘어가듯 곤충 표본이 넘어간다는 것이다.
 
열대우림구(热带雨林区)라는 곳은 유리로 차단된 장소인데 나무 탁자와 의자가 있는 쉼터 같은 공간이고 그곳에서 해드폰을 끼면 나무와 물소리 등 천연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이 공연을 위해 마련된 작은 공연장도 있고, 각종 나비와 곤충 말린 것에 열쇠고리나 핸드폰 줄을 만들어 팔거나 (10元) 곤충을 고르면 그 자리에서 액자 표본을 만들어 주는(50元부터)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어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백년은 살았을 듯한 커다란 거북이를 안내원이 “꾸어 라이, 꾸어 라이”하고 소리치니까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나 엉금엉금 앞쪽으로 기어왔다. 아마 내가 7살의 아이였다면 ‘와아!’ 하고 큰소리로 감탄사를 질렀을 것이다.
 
움직이는 동물에 한창 관심이 많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이, 또 순수한 동심의 눈을 가진 어른들이라면 흥미있게 한두 시간 정도를 돌아볼 수 즐거운 경험의 장소가 될 것이다.

▶주소: 陆家嘴金融贸易豐和路1号
▶입장료: 성인 50원/ 학생 30원, 단체 10인 이상 10%, 20인 이상 20% 할인
▶개관 시간: 오전 9:00 ~ 오후 17:00 (평일), 오전 9:00 ~ 오후 17:30 (주말, 공휴일)

▷고등부 학생기자 구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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