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는 中 남성, 장가 가기 힘드네

[2010-12-16, 14:10:58] 상하이저널
70% 여성 “집 가진 남자와 결혼”

중국에서 집 없는 남성은 장가 가기도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녀연합회 혼인가정연구소, 중국사회공작협회 등 기관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0년 중국인 혼인,연애 상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성 중 70.8%가 남성이 자신의 주택을 소유하는 등 경제력을 갖춰야 결혼하겠다고 답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70%의 여성 응답자들은 남성이 △주택 △안정적인 소득 △ 일정한 예금이 있어야 결혼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서 65%는 남성의 소득이 자신의 2배 이상이어야 한다고 답하는 등 경제적 능력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응답자 54%는 여성의 외모가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소득이나 능력 등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 가운데서 48.2%만이 집이 있어야 결혼할 수 있다고 답해 여성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또 30%의 여성들이 혼전 재산공증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으며 결혼비용 지출에 대해서도 남성이 ‘모두 부담’하거나 ‘대부분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리인허(李银河) 사회학자는 “일부 약자심리를 가진 여성들은 남성이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봉건관념으로 현대사회에서 추구하는 독립적 여성상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직장과 관련, 남녀 모두 안정적 직장을 가진 상대를 선호했다. 여성의 경우 40%이상이 배우자 직업이 공무원이면 좋겠다고 답했고 그 뒤를 이어 기업 관리직, 경찰 군인, 기업가, 의료직 등이었다.
남성의 경우 38.3%가 배우자의 직업으로 교사를 꼽았으며 공무원, 의료직, 금융•재무직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한 전문가는 “현재 적지않은 여성들이 결혼을 일종 보장처럼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돈 많은 남자를 만나기”, “집이 남자보다 믿음직스럽다” 등의 그릇된 관념과 풍조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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