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와 떠나는 박물관 여행] 상해우편박물관(上海邮政博物馆)

[2010-12-18, 00:37:31] 상하이저널
10호선 톈통루역에서 내려 상해우편박물관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역 주변 베이쑤저우루를 찾아 황포강 건너편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웅장한 바로크양식의 건물 하나와 마주치게 될 것이다.

그 건물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 중 하나로서 우편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보면 우체국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어 잘못 온듯한 느낌을 준다. 당황하지 말자. 우리가 들어온 문 바로 반대편에는 우편박물관 입구가 있다.
 
자, 그럼 우편박물관에 발을 들여 놓아 보자.
박물관에 들어가게 되면 우편에 대한 설명이 시작된다. 우편의 기원과 중국의 우편역사는 어떻게 되며, 우편과 관련된 사업은 어떻게 시행되었으며, 통신망은 어떻게 구축되어 있으며, 이 통신망이 어떤 기술로 유지 되는지에 대한 얘기들이 친절하게 적절한 사진들과 어우러져 있다. 여타 박물관에서도 그렇듯이 이 부분은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 배경지식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자료이므로 눈여겨보도록 하자.

기나긴 설명을 읽어나가다 보면 이젠 더 이상 깨알 같은 글씨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자, 이제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은 끝났다.

우린 이제 우편박물관의 하이라이트인 우표 구역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우표를 수집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새 우표가 나오면 우체국에 가서 사거나, 지인으로부터 편지가 오면 우표 부분을 물에 담가 두었다가 살포시 우표만 떼어내어 우표책에 끼워 넣는 것은 어린 시절 꽤나 쏠쏠한 재미였다.

상하이우편박물관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디자인한 우표부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우표가 전시 되어있다. 특히 우표구역 끝자락에는 보기 힘든 희귀 우표를 잘 보관해 놓은 곳이 있다.
 
많은 우표를 보며 추억에 잠긴 것도 잠시 이젠 출구가 보인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나가기 전에 들러야 하는 코트야드엔 우편물 배달을 위해 이용되었던 기차와 마차 그리고 비행기가 전시 되어있다. 이것들을 보고 난 후엔 이젠 정말 상하이우편박물관과의 짧은 만남도 끝이다.

요즘엔 편지를 쓰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다. 모두 보다 빠른 전자우편이나 휴대폰 문자를 사용한다. 그렇지만 이메일과 텍스트메세지가 필요한 내용을 엄청난 속도로 전달해줌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친구들과 혹은 편지를 주고받던 때가 그리울 때가 있다.

그럴 땐 우편박물관에 가서 지난 추억을 회상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주소: 虹口区北苏州路250号
▶문의: 021-66089898
▶교통: 지하철 8호선 톈통루역 曲阜路 방향
▶개방시간: 9:00~17:00(16:00이후 입장금지) 수요일, 목요일, 주말 개방(다른 날 갔다가 낭패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
▶입장료: 무료

▷고등부학생기자 강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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