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인회 왜이러나...해체요구, 부정선거 등 '시끌'

[2011-05-31, 10:48:07] 상하이저널
2012년 재외선거를 앞두고 세계 각국의 한인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분열 반목 등으로 한인회사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 5개국 한인회로 구성된 유럽한인총연합(유한연)는 내부 심각한 갈등으로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또 미주한인회총연합(미주총연)은 24대 회장선거 회장에 출마했던 한 후보가 선거결과 불복을 선언해 미주 한인사회가 부정선거 시비에 휘말리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유럽한인총연합 해체 촉구 성명
 
2009년 불합리한 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김다현, 이하 유럽총연)의 운영방식을 막자는 취지로 깃발을 올렸던 ‘유럽한인회총연합회’(회장 한호산, 이하 유한연)가 창립 2년여 만에 심각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3일 <유로저널>에 따르면, 스웨덴한인회, 덴마크한인회, 벨기에한인회, 터키한인회, 스페인한인회 등 5개국 한인회가 유한연의 해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5개 한인회장들은 “유럽 한인들의 친목과 화합 및 권익을 위해 활동해야 하는 유럽 내 한인단체들이 분규를 통해 오히려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고 있다”며 유한연의 즉각적인 해체를 요구했다.

특히 스웨덴한인회, 덴마크한인회, 스페인한인회 등은 2009년 유한연 출범 당시 산파역할을 한 한인회들이어서, 성명발표 배경에 관심을 부른다.

스웨덴한인회 측은 유한연이 주최해서 5월 13일부터 3일간 열렸던 ‘2011년 재유럽한인 차세대 문화행사 및 체육대회’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탈리아한인회가 주관하고 로마에서 열린 이 행사는 스웨덴한인회, 스웨덴한인체육회가 공동 주관한 ‘유럽한인및입양한인체육대회’에 일주일 앞서 열렸다. 행사의 성격과 참가대상뿐만 아니라 비슷한 행사를 거의 같은 시기에 유한연이 개최함으로써 한인사회를 분열시켰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

행사를 공동주최한 강진중 유럽한인청년및입양한인체육대회 회장은 “한호산 회장이 우리 행사에 참여했고, 우리 행사도 성황리에 끝났다. 하지만 유럽한연이 체육회를 일주일 전에 개최함으로써 영향을 받았다. 유럽한연이 동포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두 개의 한인사회로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는 스페인 한인사회도 유한연의 지도력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미주총연 선거불복, 법정까지 가나
 
미주총연 제24대 회장 선거에 출마해 김재권 후보와 경선했던 유진철 후보가 개표 다음날인 29일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결과를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오전 시카고 노스브룩 힐튼호텔 로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많은 부정투표 사례와 눈에 보이는 불법선거의 증거들 때문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선거불복을 공식 표명했다.

유후보는 “당선을 축하하고 잘 할 수 있도록 성원하려 했다.그리고 필요하다면 그 분 아래서 일할 각오도 돼 있었다”고 전제하면서도, 부정투표 사례를 보면서도 승복하는 것은 미주총연의 미래에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캠프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선거불복 기자회견에 이어 이번 불법선거에 대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유후보측은 미국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가 끝나는 이달 31일 당선자인 김재권 후보에 대해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제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우편을 통한 불법은 연방법의 관할이기 때문에 워싱턴DC의 법원에 제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에 참여한 유후보측의 차대만 선거본부장과 친유진철 성향의 김길영 미주총연 행정부회장은 기자회견의 배경과 불법 선거로 보이는 사례에 대해 보충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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