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탈출소동, 공포 아닌 웃음 자아내

[2011-06-03, 18:21:05] 상하이저널
▲ 자동차를 공격하는 '호랑이'
▲ 자동차를 공격하는 '호랑이'
▲ 아이구 힘들어... 쭈크리고 앉은
▲ 아이구 힘들어... 주저앉은 '호랑이'
 
▲ 탈출
▲ 탈출 '호랑이' 생포
 
▲ 뭐 하세요?
▲ 진짜 호랑이 왈: 뭐 하세요?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맹수의 탈출에 대비한 안전훈련을 진행해 웃음을 자아냈다.

6월3일 중국망(中国网) 보도에 따르면, 청두(成都) 동물원은 호랑이 등 맹수가 탈출했을 경우에 대비한 포획, 안전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에는 호랑이 탈을 쓴 사육사 2명이 투입돼 호랑이의 흉내를 냈다. 이 두 가짜 호랑이는 고기를 서로 빼앗아 먹기도 하고 여기저기 어슬렁거리고 돌아다니기도 했으며 수풀 속에 숨어서 주변을 살피거나 담장을 넘으려 바둥거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우스꽝스러운 호랑이들의 모습에 공원측의 퍼포먼스로 알고 있던 관광객들은 소방대원들이 총을 들고 나타나자 깜짝 놀래기도 했다.

두마리 ‘호랑이’ 중 한 마리는 마취총에 맞아 쓰러져 호랑이우리로 옮겨졌고 다른 한마리는 마취총에 맞고도 쓰러지지 않고 비틀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두번째 마취총이 발사돼서야 쓰러지는 등 광경을 연출했다.

호랑이로 분한 사육사는 "더워서 죽는줄 알았다"면서 "훈련 시 진짜 호랑이처럼 행동하라는 주문을 받아 더욱 열심히 뛰고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네발걸음하라는 주문많은 없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훈련을 진짜 호랑이가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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