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무원 불륜 트위터로 들통… 비공개로 착각 내연녀와 '밀담'

[2011-06-21, 15:38:40] 상하이저널
 
“호텔 룸 열쇠는 어떻게 주실건데요? 호텔로비서 받기 싫은 데…”
“내가 받아서 줄게.”…

중국의 한 공무원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내연녀와 나눈 밀담이 공개돼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이들은 웨이보를 비공개인 줄로 착각, 주변인들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 웨이보를 개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두 사람은 각자 가정이 있는 유부남, 유부녀로, 남성은 창저우 리양(常州溧阳) 위생국 국장으로 밝혀졌다.

웨이보에 나타난 대화 중 “현재 시장(市长)을 만나 사업보고 중”, “부국장의 사업보고를 받는 중” 등등의 내용에서도 이 남성이 고위 관리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두 사람은 웨이보를 통해 공공연한 밀담을 주고 받았을 뿐 아니라 상대 여성에게 “상하이에서 쇼핑했냐? 영수증 가져오면 정산해주마” , “은행장으로 있는 조카에게 마오타이주 한박스를 선물했는데 리양교통은행(溧阳交通银行) 타이틀로 영수증을 부탁한다” 등등 뇌물수수, 공금남용 행태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현대금보(现代金报) 기자가 이 공무원에게 웨이보의 내용들이 본인이 남긴 글이 맞냐고 확인하자 이 공무원은 아무렇지도 않게 “맞다”고 시인했으며 기자가 웨이보 내용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내 웨이보를 볼수 있냐”면서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얼마 후, 이들의 웨이보 내용은 모두 삭제됐다.

해당 남성이 일반인이 아닌 인것 만큼 그의 불륜, 뇌물수수 행태에 따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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