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시중 은행들이 첫 주택에 대해서도 우대금리를 취소하거나 금리를 인상하는 등 주택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건설은행 저장지점이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해서도 자기자금 비율을 40%로 높인데 이어 난창(南昌), 스자장(石家庄),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등 지역의 은행들도 구매자의 자기자금 비율을 높이거나 대출 우대금리를 취소하는 등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고 동방조보(东方早报)가 보도했다.
상하이의 다수 은행들은 첫 주택 구매자의 자기보유자금 비율을 종전의 30%로 유지하는 한편 우대금리는 취소했다. 부동산대출 심사기간은 예전에 비해 길어졌다.
광둥, 베이징 등 은행들도 조건부 대출 허락, 우대금리 취소 등 주택 대출이 훨씬 까다로워졌다. 광둥 건설은행의 경우, 첫 주택에 대해서도 기준금리보다 10% 인상된 금리를 적용하는 한편, 대출자에 은행의 재테크 상품 구매를 대출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월 소득이 대출상환금의 2배 이상이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관리도 강화됐다.
중신은행(中信银行) 베이징 지점, 초상은행(招商银行) 광저우 지점 등은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소액 대출을 취급하지 않거나 개인의 부동산대출 신청을 접수하지 않고 있다. 선전발전은행(深圳发展银行), 포동발전은행(浦发银行) 등도 첫 주택의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은행들의 대출 긴축은 중국정부가 올들어 지준율을 6차례나 인상하며 시중 유동성 흡수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현재 대형 은행의 지준율은 21.5%로 사상 최고치에 달한다.
베이징대부동산연구소 천궈창(陈国强) 소장은 "대출긴축은 부동산 거시통제 정책에 따른 변화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난은 부동산뿐 아니라 중소기업 등 기타 분야나 업종도 마찬가지”라면서 근본적인 원인은 시중 유동성 긴축에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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