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녀 2명 땅굴에 감금 성노리개, 30대 파렴치범 사형

[2011-07-19, 14:46:14] 상하이저널
후난성 우한(武汉)시에서 소녀 2명을 납치해 1년 넘게 성노예로 삼아온 남성(37세)이 사형을 구형 받았다.

지난 18일 후난고등법원은 여성 2명을 납치, 감금해 성폭행하고 11명 여성들을 성폭행 또는 미수에 그친 쩡창바오(曾强保)에 대해 ‘강간, 감금, 강도, 납치 등 여러가지 죄가 구성될뿐 아니라 죄질이 극히 나쁘다’며 1심 판결을 유지, 사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쩡 씨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당시 18세인 소녀 리리와 훙훙을 납치해 자신의 집 땅굴 속에 감금한 채 수시로 드나들며 성폭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첫번째 피해자 리리는 길을 가다가 쩡 씨에게 납치됐다. 그녀는 쇠사슬에 묶여 590일 동안 어둠컴컴한 땅굴 속에 갇힌채 쩡 씨의 야수욕을 채우는 성노리개로 처참하게 짓밟혔다.

리리에 이어 2009년에 납치된 훙훙 역시 집으로 돌아가던 중 쩡 씨에 끌려 땅굴 속에 갇혔다. 쩡 씨는 자신의 야수욕을 채우기 위해 그 후로 땅굴 하나를 더 파서 두 소녀를 각각 감금했다. 사후, 경찰 조사에서 쩡 씨는 “강간편의를 위해서 땅굴 하나를 더 팠다”고 실토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훙훙의 부모들은 실종된 딸이 자신의 집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쩡 씨네 땅굴 속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현대판 성노예로 1년 넘게 생활해 오던 두 소녀는 작년 3월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동안 쩡 씨는 두 소녀를 감금하고도 11명의 여성들을 위협, 성폭행 해오다 2010년 3월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한 여성을 성폭행 후 도주하다가 회사 구내식당 식권을 떨어뜨린 것이 단서가 됐던 것.

경찰에 잡힌 쩡 씨는 그러나 ‘이번이 처음’이라고 잡아뗐다. 이에 땅굴 속에 갇힌 소녀 2명은 자칫 굶어죽는 비운을 맞을 뻔 했으나 극적으로 구출됐다.

탈출을 노리던 훙훙이 구조요청 쪽지를 낡은 TV에 감춰둔 것이 수리센터 직원에 의해 발견됐던 것. 수리센터 직원은 쪽지에 찍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소녀의 부모에 연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두 소녀는 비로소 구조될 수 있었다.

후난성고등법원은 쩡 씨의 변호사 측이 "정신장애, 행위통제능력 감소"등을 이유로 선처를 요구했으나 이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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