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성과 결혼한 한국 아이돌 50억 빼돌리고 잠적

[2011-08-26, 14:59:09] 상하이저널
클레오 멤버 한현정, 중국 재산가와 결혼 1년 4개월만에 파경
남편, 도박빚·한국투자 이유로 50억 사기 주장

<설명: 혼인신고 사진, (출처: 广州日报)>
<설명: 혼인신고 사진, (출처: 广州日报)>
 
<설명: 우씨가 제시한 배 씨의 여권(출처: 广州日报)>
<설명: 우 씨가 제시한 배 씨의 여권, (출처: 广州日报)>

한국 아이돌 클레오 출신 한 멤버와 결혼한 중국 재산가가 아내에게 사기를 당하고 빚더미에 앉았다고 신고했다.

광주일보(广州日报)는 한국 유명 아이돌 출신 배현정(예명 한현정) 씨가 재산을 빼돌리고 잠적했다고 남편 우((武) 씨의 말을 빌려 26일 보도했다.

지난 26일 오후 30대 광저우(广州) 화두(花都)에서 사업을 하는 우 씨. 2년 전 한국 여성 아이돌 클레오(CLEO) 출신의 한 씨를 만나기 전에는 3000만 위안(한화 51억원)의 재산가였다.

2년 후 현재 그의 재산은 부인에 의해 도박장으로 넘어가거나 한국으로 빼돌려 졌다. 아내가 집을 나간 후 8월 초 우 씨는 한국을 찾았으나 부유한 가정 출신이라는 아내의 말이 거짓인 것만 알게 되었다.

우 씨는 한 씨를 만나기 전에 10년 동안 교제한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가끔 마카오를 찾았다. 도박장에서 2명의 보디가드를 대동한 눈에 뛰는 미모의 한 씨와 함께 새벽까지 도박을 즐겼다.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보디가드를 통해 그녀가 남자 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배 씨가 한국으로 귀국하자 우 씨는 그녀 생각에 넋이 나가 전화를 걸었다. 이미 한국으로 돌아간 그녀는 통역을 찾아 통화를 계속했다. 통역은 고의든 아니든 배 씨가 한국의 유명 가수라고 암시했다.

3일 후 그들은 다시 마카오에서 만나게 되었고 서로의 감정이 깊어져 갔다. 9월 배 씨는 친구 C씨와 함께 광저우를 방문하기도 했다.

서로의 사랑이 깊어가면서 한 씨는 같은 해 10월 우 씨를 서울로 초청했다. 자리를 같이한 그녀의 친구도 한 씨가 모두가 아는 스타라고 알려줬다.

서울에서 일주일의 시간을 보내고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정도로 감정이 깊어졌다. 그 때 한 씨는 가족이 4명이 있고 연예계에 종사한지 10년이 된 인기 연예인이라고 밝혔다.

2009년 12월 부모와 싸웠다면 광저우에 있는 우 씨를 찾아온 후 3개월의 동거를 거쳐 2010년 3월 26일 광저우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하지만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한 씨는 시시때때로 화를 냈다.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별장을 팔고 광저우 시내로 이사를 하기도 했다. 이후 1년 6개월 동안 오직 한 씨를 위해 지내며 예전의 친구들과는 멀어졌다.

서울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한 씨는 “부모님이 여행갔다”라는 이유 등으로 얼버무려 장인장모는 만나지 못했다.

2009년 12월 한국을 떠나기 전, 한 씨는 부모와 싸웠다며 본인이 소속사 위약금 40만 위안(한화 6800만원)을 물어줘야 한다고 하자 우 씨는 기꺼이 40만 위안을 한 씨에게 주었다.

또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그녀는 별장이 너무 작다고 불평해 2010년 4월 900만 위안 넘는 별장을 팔고 시내로 이사를 했다. 얼마 후 남동생이 한국 모 벽지회사 딸과 결혼하는데 자회사를 인수한다며 매각 대금을 한국으로 투자용으로 보내라고 했다.

6월 29일 우 씨는 현금 620만 위안(한화 10억5400만원))을 들고 마카오를 통해 한국에 외국인은 세금 내야 한다며 세관에 한 씨의 명의로 신고를 했다.

7월 서울을 떠나 마카오에 도착해 부부는 도박으로 90만 위안(한화 1억5300만원)을 잃자 우 씨는 그녀에게 다시는 도박을 하지 말라고 일깨워 주었다. 하지만 한 씨는 돈을 따서 돌아가겠다며 한국에서 300만 위안(한화 5억1000만원))이 넘는 돈을 송금받아 1개월 동안 모두 잃고 260만 위안(한화 4억4200만원) 빚을 졌다. 어쩔 수 없이 우 씨는 소유 상가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갚아야만 했다.

우 씨는 한 씨로부터 그녀 소유의 여러 상가와 술집 등을 담보로 불법 대출업체에서 1억5000만여 위안을 대출받았다고 들었다. 그는 얼마 후 2010년 12월, 2011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배 씨의 남동생이 인수한다는 회사의 주식에 투자했다.

하지만 6월 27일 마지막 대금을 홍콩을 통해 송금하자 그녀는 얼굴을 바꾸고 우 씨가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핑계로 올해 7월 3일 집을 나갔다.

우 씨는 그녀가 가출 후 계속 통화를 시도했지만 그녀의 휴대폰은 자주 껴져 있었다. 한 번은 통화 중 한 씨는 다른 남자와 함께 있다고 솔직히 인정하기도 했다고 우 씨는 전했다.

8월 초 우 씨는 서울에서 아내에 대해 조사해 본 결과 그는 돈 많고 힘있는 집안 출신도 아니었고 본인 가족 소유라는 대형 빌딩 소유주 명단에서 처가집 식구들의 이름도 찾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장인장모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도 거짓으로 밝혀졌다.

우 씨는 서울에서 그녀를 만나 투자금 1000만 위안(한화 17억원)을 반환하지 못하면 한 씨가 두배로 배상한다는 문서를 작성해 공증을 받았다. 8월 19일까지 광저우에 돌아와 모든 일을 처리해준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우 씨는 이미 모든 재산을 탕진해 현재 4000 위안 정도만 수중에 있다며 매월 21일 4만 위안이 넘는 금액을 도박 빚으로 담보 대출 받은 은행 이자로 갚아야 한다고 밝혔다.

우 씨는 인근 파출소에 신고를 했지만 부부간의 문제로 사건 접수를 받아 주지 않았다. 결국 형사대가 접수를 받아 주기는 했지만 사건 성립 가능여부는 확답을 해주지 않았다.

한국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중국 변호사 난정아이(南正爱) 씨를 소개 받았다. 난 변호사는 한 씨가 사기혐의가 있지만 사기죄 성립여부는 좀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우 씨가 제공한 한 씨에 관한 정보 중, 부모의 직업, 재산 등의 내용은 모두 거짓으로 들어 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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