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콘서트·간담회 후기] 한국 대학생들의 세계를 향한 외침

[2011-08-26, 20:31:29] 상하이저널
독도 콘서트를 보았다. 한국의 뮤지컬이라고도 하는 봉산탈춤부터 시작해 가야금 연주와 독도에 대한 설명, 그리고 사물놀이를 마지막으로 공연을 마쳤다.

공연 중간 가야금 연주 후에 본격적인 독도 홍보를 했다. 독도레이서는 어색한 중국어로 먼저 인사를 했다. 그리고 독도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이라는 방향으로 소개를 했다. 독도 이야기를 마친 후 그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던 사물놀이를 시작했다.

북, 장구, 꽹과리, 징이 만들어낸 화음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그 열정 넘치는 소리는 귀에, 그리고 마음에 여운을 남겼다. 그들의 얼굴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손도 저려 보였지만, 정말 행복해 보였고, 독도에 대한 사랑이 넘쳐 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공연을 마치고 상하이 저널 기자들은 독도 레이서와 간담회를 열었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 콘서트에는 외국인을 상대하는 만큼 세심하게 고려한 배려와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홍보 하려는 방법들이 쏙쏙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먼저 여러 가지 한국의 전통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외국인들로부터 문화적 공감을 얻은 후 독도의 설명을 시작하고, 설명을 할 때엔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들이기 위해 그 나라의 언어로 설명하려 번역본을 만들어 외우는 등의 노력 했다.

또한 독도를 설명할 땐 다른 나라 사람을 비하하는 것에 불쾌함을 느끼는 외국인들을 고려해 일본을 비하하고 일본의 오류라는 설명은 일체 삼갔다. 독도가 외국인들에게 한국과 일본이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작은 섬으로 알려지는 것이 아닌, 아름다운 자국의 명소라고 인식되게 하는 것이 그들의 바램이라고 했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려면 우리부터 바로 알아야 한다.” 독도 레이서가 사람들에게 당부한 말이었다. 특히 외국에 나와 있는 한국인들은 외국인들이 독도에 대해 물어 보았을 때 정확히 답변하는 것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리는 첫 걸음이라고 했다. 또한 아무리 독도 문제에 격분했다고 해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 시키는 일이며, 그럴수록 우리는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도를 지키는 일은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사회 구성원 전체의 관심이 필요하다. 독도 레이서를 비롯한 여러 운동이 헛되지 않게 하려면 모든 사람들이 올바른 생각과 지식을 가지고 독도를 알려 나가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우리 것, 아름다운 우리나라 섬 독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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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학생기자 김태연(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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