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요리를 찾아라 - ①上海菜
4대 중국요리(상하이•베이징•광둥•쓰촨요리) 중 하나인 상하이요리(上海菜)는 상하이, 난징, 쑤저우, 양저우 등 중국의 중부지역 요리를 포함한다. 19세기 상하이가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통상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계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요리법 또한 다양해졌고, 중국 중부지역의 요리를 대표하게 되었다. 원래 난징(南京)을 본고장으로 보는 것이 맞지만 상하이가 양쯔강 하류의 대표적인 도시로 부상하면서 자연스레 상하이요리라고 불리게 되었다.
대륙을 흐르는 양쯔강 하구를 기점으로 해산물이 풍부해 생선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존재한다. 또한 쌀 생산이 적어 밀을 주로 사용하는 북경요리와 달리 따뜻한 기후와 넓은 평원을 가지고 있는 중부는 쌀을 사용한 요리가 많다. 이 지역의 특산인 장유(酱油)와 설탕을 써서 달고 기름지며 음식에서 윤기가 나는 것이 특징인데 보기에는 먹음직스럽지만 한국인한테는 다소 느끼하게 느껴져 타 지역 중국음식에 비해 외면 당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상하이요리는 무엇?
그렇다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상하이요리가 뭐가 있을까. 고심하던 차에 ‘둬푸위안(朵馥苑)’이라는 상하이 요리 전문점이 맛집 전문 사이트 ‘大众点评网’에서 까다로운 중국 미식가들 사이에 높은 점수와 호평을 받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원래 징안쓰(静安寺) 부근 뒷골목 작은 식당으로 시작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7월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명도성으로 장소를 옮겨 개업했다고 한다.
화이트 인테리어와 블랙 복무원의 조화
실내에 들어서면서 맨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화이트. 시원하게 뚫린 복층구조에 오후 햇살이 하얀 테이블보에 내려앉아 실내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의도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와 대비되게 복무원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을 고수한 것이 인상적이다. 식당의 손님들은 대부분 중국인들로 점심식사를 끝낸 후에도 오래도록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인다.
인테리어 자체는 중국 전통적인 느낌은 덜하지만 중국인이 좋아하는 전통 홍목가구가 눈에 띈다. 2층에는 룸이 있어서 접대하기에도 적합하다. 메뉴판에는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또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지만 메뉴판에 한국어 설명이 없는 것을 보니 교민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닌 듯 하다. 중국어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간단한 영어 설명이 곁들여져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맛집 추천 메뉴>
1)老醋海蜇头 38元
시큼한 흑식초에 절인 해파리 렁차이로 느끼한 맛을 중화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 가볍고 담백한 맛 때문에 다른 기름진 요리와 함께 하기에 특히 좋다. 샹차이가 들어가니 싫어하는 사람은 주문 시 빼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2)桂花糖山药 22元
얇게 썰어져 나온 산약이 달콤한 꿀에 절인 렁차이(冷菜). 산약은 마의 일종으로 보통 상하이 사람들이 비장과 폐에 좋다고 하여 자주 즐겨먹는 약초 중 하나이다. 산약 위에 뿌려진 말린 국화꽃의 깊고 그윽한 향을 음미해보자.
3)香菇菜心 32元
우리에게 제일 낯익은 중국 쑤차이(素菜) 중 하나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청경채와 표고버섯 요리이다. 깊은 버섯의 향을 즐길 수 있다.
4)葱香鸦片鱼头 198元
야폔위(鸦片鱼)라는 생선을 파더미와 함께 쪄서 기름기를 쏙 뺀 요리.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생선이길래 이름에 아편이 들어가는 걸까 검색해보니 정식이름은 야위(鸦鱼), 가자미과와 넙치과의 민물고기란다. 기다리던 접시가 나왔을 때 수북한 파더미 뿐이어서 눈이 휘둥그래졌었는데 알고 보니 생선은 그 밑에 깔려있었다. 젓가락으로 파를 헤치면서 생선살을 바르느라고 조금은 정신없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나 할까. 파와 요리하니 민물 생선의 특유의 비린내가 없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대만과 홍콩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라고 한다.
5)红烧肉 58元
대표적인 상하이의 훈차이(荤菜) 요리이며 조리과정 중에 장유와 맥주를 부어 조리기 때문에 비린내도 없고 육질도 부드럽다. 단 고기의 반이 비계이고 장유의 맛이 강해서 계속 먹으면 자칫 느끼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한 사람당 1~2개가 딱 좋은 정도. 많은 중국 여자들이 평소 피부 보양식으로 비계 부분만 골라 먹는다고 하니 콜라겐 보충할 겸 과감히 시도해보자.
6)油爆虾 128元
센 불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껍질째 튀기면서 원래의 맛을 유지시켜 겉은 아삭아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현지인들의 말을 빌면 새우 머리를 제외하고 껍질째 먹어야 제 맛이라고. 달콤한 새우요리가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의외로 무척 맛있다.
7)葱油拌面 15元
주식으로 나온 파기름에 볶은 면요리. 기름진 요리를 연달아 먹은 후라서 그런지 살짝 무거운 감이 있었다. 매콤한 라지오장을 추가하는 것도 방법.
TIP. 상하이 요리를 더욱 즐길 수 있는 방법
-느끼함을 덜어낼 녹차. 특히 콜레스트롤이 높은 돼지고기 요리에 필수!
-주식으로는 면요리 보다는 밥을 추천!
-굳이 매콤한 맛이 그립다면 복무원에게 라지오장을 부탁하자.
▶주소: 古羊路1129号(水城南路)名都城会所二楼
(구베이 명도성 클럽하우스 2층)
▶전화번호: 5237 1587
제 점수는요!
홍지현(29세 주부)
한국인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상하이 요리 ★★★★
고소연(38세 원단업체 CEO)
조용하고 엔틱한 분위기에서 연인과 함께 상하이음식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
이승희(30대 후반 직장인)
상하이요리가 궁금하다면 한번쯤 찾아갈 볼만한 식당. 집 앞의 상하이요리점으로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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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요리, 사천요리, 강소/절강요리, 산동요리가 4대 요리입니다.
8대 요리로 계산하면, 산동/사천/광동/강소/복건/절강/호남/안휘 요리가 됩니다,
그외에 북경/상해/동북/대만/호북 요리등이 있겠죠...
요전에 글쓰신 호북요리는 8대 요리에도 못낍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