⑧湖南•湖北•浙江 편
후난(湖南)
우링위안(武陵源)
중국 후난(湖南)성의 자연유적으로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우링산(武陵山) 북쪽 넓은 산악 지대에 있다. 장자제(张家界) 국가삼림공원, 톈즈산(天子山) 자연풍경구, 양자제(楊家界) 자연풍경구, 숴시위(索溪峪) 자연풍경구 등 4개 부분으로 이루어지며 면적은 264㎢에 이른다.
지질 형성 과정에서 생긴 높이 수백m 이상의 가파른 규암(硅岩) 기둥이 3100여 개 솟아 있고 인간 세상의 선경을 방불케 하는 폭포, 40여 개의 석회암 동굴과 2개의 천연다리 등이 신비한 경관을 이룬다. ‘대자연미궁(大自然迷宫)’, ‘자연박물관’, ‘천하제일기산(天下第一奇山)’ 등이라는 명성도 누리고 있다
기둥 사이에는 울창한 나무들이 덮여 있고 기후가 온난하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수많은 종류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식물로는 살아 있는 화석으로 알려진 판다와 에반스베고니아, 큰까치수영 등 3,000여 종이 자라고 동물로는 반달가슴곰, 대륙장수도롱뇽 등 116종의 척추동물과 물잠자리, 갈거미 등의 곤충류가 서식한다. 삼림피복률은 88%에 달했다.
우링위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흐림, 개임, 아침, 저녁 등 기후 변화는 다양하다. 구름안개는 우링위안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기관이고 구름안개, 구름바다, 구름파도, 구름폭포, 꽃구름 등과 함께 다섯가지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후베이(湖北)
우당산(武当山)
중국 후베이(湖北)성 단장커우(丹江口)시 서남쪽에 있는 산으로 타이허산(太和山), 셰뤄산(谢罗山), 찬상산(参上山), 센스산(仙室山)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우당산의 건축물들은 당나라 때부터 건설되기 시작했지만 원나라때 파괴가 일어나고 명나라때 수십만명을 동원하여 대규모 토목공사를 12년간 벌려 오늘날과 같은 많은 건축물들을 완성했다. 도교 명산이자 무당권(武当拳)의 발원지이다. 199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3개의 호수, 9개의 샘, 11개의 동굴, 24개의 계곡, 36개의 절벽, 72개의 산봉우리가 있다. 주봉인 톈주봉(天柱峰)은 해발 1,612m에 이르고 크고작은 수많은 산봉우리들이 주봉을 향해 기울어지고 있다. 풍경도 아름답지만 고대의 도교 사원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도관에서는 진무대제(真武大帝)의 신상을 공양하고 있고 일부 도관에서는 선인(仙人) 장삼풍(张三丰)과 화산노조(华山老祖)의 소상을 공양하고 있다.
우당산은 또 권술(拳术)과 검술(剑术)로도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 대표적 건축물로는 북쪽 산기슭의 우진궁(遇真宫)과 톈주봉 꼭대기에 있는 금전(金殿) 등을 꼽을 수 있다. 금전은 도금한 동(铜) 부품을 조립하여 만든 건축물이다.
우당산의 기후는 3등급으로 나뉜다. 고층은 차오톈궁(朝天宫)에서 진딩(金顶)까지 해발은 1200~1600m, 연평균 기온은 8.5℃, 중간층은 즈샤오궁(紫霄宫)에서 차오톈궁까지 해발은 750~1200m, 연평균 기온은 12℃, 저층은 해발 750m 이하인 타이즈퍼(太子坡), 우당산전”(武当山镇) 등 지역으로 연평균 기온은 15.9℃이다.
저장(浙江)
항저후시후(杭州西湖)
시후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시가구역 서쪽에 면한 호수로 중국국가단위풍경구명승구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담수호이다. 시후는 3개의 제방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각각 소제(苏堤), 백제(白堤), 양공제(杨公堤)로 나뉘어져 있다. 중국에 시후라는 이름을 가진 호수는 800개가 될 정도로 아주 많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항저우 시후이다. 2011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000년 전에는 첸탕강(钱塘江)의 일부였다가 진흙모래가 쌓여서 남과 북쪽에 있는 오산(吴山)과 보석산(寶石山)을 막아서 형성된 호수이다. 시후는 산, 백제, 소제 등에 의해 리후(里湖), 와이후(外湖), 웨후(岳湖), 시리후(西里湖), 샤오난후(小南湖) 등 5개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이들은 다리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면적은 호수 내 섬을 포함해 6.3㎢에 이르렀고 수심은 평균 2.27m, 가장 깊은 곳은 5m, 얕은 곳은 1m도 안된다.
시후는 산과 물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전설도 담겨 있다. 단교잔설(断桥残雪)은 중국의 오래된 신화 고사인 백사전(白蛇传)에서 백소정(白素贞)과 허선(许仙)이 만난 무대가 된 곳으로 옛날에는 다리 중간에 문이 있었다고 한다. 문 위에 처마가 있어 눈이 내려 쌓인 모습을 멀리서 보면 눈 쌓인 다리가 문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처럼 보여 단교라 불렀다 한다.
백제는 당나라 중반 백거이(白居易)가 항저우로 임명되어 무너진 제방이 농사를 망치는 것을 보고 공사를 다시 하여 만들었고 그의 성을 따 백제라 불렀다. 그 후 송나라 초기 항저우로 임명된 소동파(苏东坡)가 웃자란 수초들 때문에 물대기가 힘들어진 농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호수 바닥에 침전된 진흙을 모두 파내게 했다. 이 역시 소동파의 성을 따 소제가 되었다. 호수 중간에는 3개의 등대가 있고 각기 등대에는 다섯개의 원형 구멍을 뚫어 한밤에 초를 켜면 그 구멍 사이로 나온 초의 불빛이 호수에 비치면서 달이 물위에 떠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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