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중국 고전소설]중국 4대 기서 ‘三国演义(삼국지연의)’

[2011-10-21, 23:54:56] 상하이저널
삼국지. 이 책을 모르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이 성경이라면 그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이 삼국지라고 할 정도로 삼국지는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에게 친숙하고 사랑받는 책이다.

그러나 삼국지의 내용과 등장인물을 아무리 꿰뚫고 있는 독자라 해도 모르는 사실은 있기 마련, 이번 기사를 통해 이전까지는 몰랐던 삼국지에 대한 ‘진실’을 써보고자 한다.

삼국지를 읽은 사람은 많다. 그러나 삼국지를 읽었던 독자중 삼국지가 정사와 연의로 나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삼국지 정사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쓰인 역사책인 반면 삼국지연의는 삼국시대로부터 1200년후 원말•명초의 소설가 겸 극작가 나관중이 민간에 떠도는 설화와 간담으로 엮인 책 <전상삼국지평화>에 역사적 사실과 자신의 창작을 더해 재구성해 쓴 장회소설 형식의 역사소설이다.
 
오늘날 우리가 읽는 연의는 청나라의 모산성과 모종강 부자가 문체로 다듬은 모본에 기초하고 있다. 아무리 소설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쓰였어도 사실만 다룬 정사와 허구가 섞인 연의는 다를 수밖에 없다.

물론 소설의 시대적 배경인 삼국시대나 몇몇을 제외한 유비, 조조, 관우, 장비와 같은 등장인물은 사실이나 과장되고 허구인 부분도 많다. 예를 들어 적벽대전 같은 경우 연의에서는 위나라의 군인이 100만명이라고 쓰여있지만 실제로는 30만 정도이다.

제갈량이 적군에게서부터 화살 10만개를 얻었다는 것 역시 허구이며 관우가 독화살을 맞은 팔은 실제로 왼팔이고 연의에선 그의 팔을 수술한 것이 화타라고 쓰였지만, 정사에서는 ‘의원’이라고만 표기되어 있을 뿐이다. 초선은 허구의 인물이고 제갈량의 활약도 과장된 것이 많으며 조조가 악하고 야비한 군주로, 유비가 선하고 덕있는 군주로 여겨지는 것 역시 연의의 영향이 크다.

그렇다면 허구와 사실이 뒤섞인 삼국지연의에서 우리가 과연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물론이다. 삼국지를 3번 읽은 사람과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 이유는 삼국지에 나오는 전략과 전술, 영웅들의 인간다운 삶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많고 이를 통해 지혜와 용기와 같은 기본적인 소양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이는 연의를 통해 형제의 우애와 의리를 배울 수 있고 어떤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처세술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이런개인적인 교훈 외에도 삼국지에는 현대적인 관점에서 경영학과 정치에 응용할 수 있는 가르침이 많이 담겨있다고 할 정도로 오늘날의 사회에서도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설사 삼국지의 내용에 허구가 많다 하더라도 이 소설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력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

삼국지는 조선시대 16세기 초에 처음 전해져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책이다. 시조와 소설, 속담에서 삼국지연의의 영향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삼국지연의는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에 뿌리깊게 박혀있다.

그렇기에 아직 삼국지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이미 삼국지를 읽어본 독자에게는 이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과연 위, 촉, 오 3국을 어느 나라가 통일했으며 통일한 국가의 군주는 누구인가? 만약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삼국지 전문가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신건아 (SAS 1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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