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국 은행권 부실 대출 '빨간불'

[2011-11-18, 12:08:15] 상하이저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첫 평가보고서를 지난 15일 발표했다.

평가보고서에서 IMF는 중국의 금융정책이 자산 거품을 유발할 위험성이 커 부동산의 가격하락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는 16일 전했다.

또 중국 금융시스템은 향후 3년간 대출품질 악화, 부동산 가격하락, 그림자금융 급증 등 위험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은행권이 올해 현재까지 부동산과 지방 정부를 대상 대출은 20조위안으로 지난해 한해보다 40% 늘었다. 그 중 부동산 대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홍콩, 미국 등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직접적으로 유입되는 통계에 불과하다. 건축, 시멘트, 철강 등 수직계역화 산업으로 흘러드는 간접적 대출규모가 어마어마해 이에 따른 리스크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IMF는 중국인민은행, 은감위 등과 공동으로 중국 상업은행의 83%에 해당되는 17개 상업은행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부분은 큰 폭의 자산품질 악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 금리, 환율 등 충격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에는 은행권이 심각한 충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GDP성장률이 1%포인트씩 낮아질 때마다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중은 1%포인트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통계되었다.

2010년 연말 기준으로 부동산개발업체와 토지비축을 위한 대출 중 15%와 7.5%가 부실대출로 변할 경우 금융기관의 자기자본비율은 1% 하락한다. 2010년 연말 기준 중국 은행권의 부실대출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이 밖에 IMF는 중국 은행권 자금이 전체 금융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7.6%의 높은 수준에 다달았다며 국가 정책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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