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음악과 즐거운 점심을

[2011-11-25, 14:21:33] 상하이저널
점심시간, 이제 식당에서는 예전과 다른 풍경이 그려진다. 아이들은 줄을 서며 오늘은 무슨 음악과 사연이 나올까 궁금해 하고, 또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맞춰 어깨를 들썩거리고 있다. 상해한국학교 식당에 이러한 변화가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그 것은 바로 식당 내에 라디오 방송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학교 고등부 회장인 김수환 학생이 1학기 학생회장 선거에서 내세웠던 안건이었으며, 학생회장이 된 후 몇 차례의 학생회의를 진행하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안건이 실현되기 시작했다. 라디오 방송 진행이 확정된 후 오디션을 걸쳐 방송을 진행할 DJ를 뽑았고, 남은 1학기와 방학을 걸쳐 음향 시설 등의 장치가 식당에 모두 완비 되었다. 그 후 2학기인 지금 DJ들이 본격적으로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식당의 새로운 변화는 점점 학생들에게 익숙해져 가고 있다.

DJ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음악을 엄선해 방송을 통해 들려주고 있다. 신청 곡은 직접DJ들에게 가 신청할 곡을 알려주면 된다. 신청 곡이 들어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주로 DJ들이 좋은 노래를 선정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날은 목요일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두 노래를 들려주고 있지만 목요일에는 특별히 사연을 들려주는 날이기 때문이다. 사연의 내용도 각양각색이다. 자신이 직접 겪은 황당 에피소드, 드러내지 못했던 마음 속 이야기, 시험기간에 학생들을 북돋아주는 응원의 메시지, 선생님께 전하는 생신축하 편지 글……. 목요일이 되면 이러한 사연을 기대하는 학생들이 많다. 사연을 받는 것도 역시 DJ들에게 자신이 쓴 사연을 전해 준다. 하지만 이 사연을 그대로 DJ들이 읽는 것은 아니다. 작가인 채예린 학생이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다시 각색 해 청중들에게 재미있고 신선하게 전달되도록 한다.

DJ중 한 명인 강아민 학생은 “사연을 읽을 때마다 청중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읽는 나 자신도 기대가 된다” 며 DJ활동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청중들 또한 방송에 대해 대체적으로 호의적이었으며 목요일에 무슨 사연이 나올까 궁금하다는 등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4명의 DJ 학생들은 비록 지금은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상해한국학교 제2의 컬투쇼를 만들고 싶다는 강한 다짐을 보였다. 앞으로 더더욱 기대되는 DJ방송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태연(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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