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회과학원, 중국경제 ‘중진국 함정’ 피해야

[2011-12-13, 11:09:03] 상하이저널
중국 경제가 앞으로 '중진국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산업화 과정의 모순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지난 12일 발표한 <산업 청서(蓝皮书)>에서 중국이 중진국 함정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지 여부는 산업경쟁력에 달려 있으며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순을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고 13일 인민망(人民网)은 보도했다.

‘중진국 함정(middle-income trap)’이란 개발 도상국이 경제발전 초기 단계에서는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다가 중진국 수준에 이르러서는 성장이 장기간 둔화되어 정체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세계 전문가들은 산업경쟁력이 경제 성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점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 장치즈((张其仔) 연구원은 중국의 산업경쟁력은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 부족한 데가 많아 ‘중진국 함정’을 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 청서>는 2차산업에 대비해 3차산업 경쟁력은 뚜렷하게 낮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기술함량이 낮은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고 하이테크 제품이 세계에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외자기업에서 생산되고 있어 기술은 외국계 기업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 청서>는 또 경쟁력이 가장 강한 노동밀집형과 자원밀집형 산업의 생산효율 향상, 연구개발 능력 및 기술부족 등의 제한을 받고 있는 전략적 신흥 산업에 대한 투입 강화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내년 산업 경쟁력은 선진국의 경기 상황, 위안화 환율 변동 등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중국 내부에서 동부 연해 지역의 산업 경쟁력이 중부, 서부 지역보다 뚜렷하게 강하고 그 중에서도 광둥(广东), 장수(江苏), 저장(浙江) 등이 가장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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