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의사로 속이고 여관서 성형수술 '들통'

[2011-12-22, 14:35:17] 상하이저널
<사진출처: 중경만보>
<사진출처: 중경만보>

중국 쓰촨성(四川省) 충칭시(重庆市)에서 한국 성형의사로 가장해 여관방에서 수술을 시행한 것이 드러나 가격에 연연하고 전문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21일 중경만보(重庆晚报)는 미용 무료 체험에 현혹되어 한국 전문의라는 성형의사한테 8000위안을 주고 쌍꺼풀 수술까지 받고 난 뒤 편치 않음을 느낀 17세 여학생의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섰다.

여학생이 알려준 스따이(时代)여관 앞에서 서성이던 기자는 한 여자가 무료로 얼굴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며 말을 걸자 따라 나섰다. 그 여자는 기자를 스따이여관 1002실로 안내했고 미용침대 5개, 흰 가운 입은 의사 모양의 사람이 대여섯명 앉아 있었다. 미용실 간판, 영업등록증, 허가증 등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소위 한국 전문가란 30대 왕(汪)씨 여성이었고 쌍꺼풀 수술은 2800~6800위안 가격에 20분이면 끝난다며 성공 사례가 1만여건이 넘는다고 자랑했다.

집에 가서 한번 더 생각해 보겠다며 자리를 뜨는 기자한테 다른 사람을 소개해 주면 할인해 주겠다고 걸거리에서 만난 여성이 넌지시 말을 건넸다고 한다.

이에 관련 공상국, 위생국은 현장 조사에 나섰고 수술실로 이용되고 있는 여관방에는 수술용 침대, 약품, 메스, 담배, 먹다 남은 도시락 등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국가의료기구 관련 규정에 따르면 수술은 반드시 무균 수술실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조사 기간 주름 펴기 수술을 받았던 아줌마가 아프기만 하고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찾아왔고 코성형 수술을 받았던 25세 젊은 여성은 하루만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며 속았다고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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