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은 지금 형형색색 등불축제

[2012-02-03, 23:47:33] 상하이저널

2월 9일까지, 각양각색의 용 등불 만날 수 있어 

올해 설 연휴에도 여김 없이 개최되는 예원 등불축제(豫园新春民俗艺术灯会)는 상하이 시민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전통 민속 축제이다. 정월대보름을 기념하여 열리는 예원 등불축제는 올해로 18년째로, 전통적인 특색과 어마어마한 규모로 중국의 설 연휴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올해 예원 등불축제는 임진년 용의 해에 맞게 용을 주제로 하여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예로부터 용을 만수지왕(万兽之王)인 신물이자 부귀영화와 태평성세를 의미한다고 여겨왔다. 또한 중화 민족을 용의 자손이라고 자칭하는 등 중국 역사 곳곳에서 용에 대한 추앙심을 엿볼 수 있다.

등불축제의 메인 테마는 역시 예원 중심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길이 60미터, 높이 10미터, 무게 3톤에 달하는 초대형 용 모형이다. 길년인 2012년을 의미하는 황금빛 비늘, 하늘을 향해 높이 쳐든 고개, 형형히 빛나는 눈동자 등으로 이루어진 모형은 그 모양이 흡사 황금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처럼 보여 용이 움직일 때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이번 등불축제에는 총 86마리에 달하는 용이 장식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눈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예원 등불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지우취차오광장(九曲桥广场)의 야경이다. 등불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오후 6시가 다가오면 지우취차오광장은 등불축제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점등이 되는 순간 광장 전체가 환해짐과 동시에 그 광경에 감탄한 관광객들의 연이어 터지는 탄성을 들을 수 있다.

올해 지우취차오광장은 ‘문화중국’이라는 테마를 내걸었는데, 등불축제를 관람하면서 중국의 역사와 신화까지 함께 맛볼 수도 있다. 용맹무쌍한 제천대성 손오공부터 시작해서 백성들의 길년을 축복하는 용왕과 중화민족의 충과 효를 의미하는 보연등(宝莲灯), 그리고 매년 등불축제의 주인공인 행복과 풍요로움, 장수를 상징하는 복록수삼성(福禄寿三星)까지 모두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올해는 예년과 달리 53000m²에 달하는 예원 광장내의 모든 도로에 고색창연한 주마등을 걸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각 도로에 테마를 정해서 그에 걸맞는 등불로 장식을 하였다.

닝후이루(凝辉路) 남단의 주제는 ‘사랑의 거리’로서 짝을 이룬 백조등, 금붕어등, 원앙등으로 뒤덮여 있어 사랑의 달콤함을, 랑팅루(粮厅路)는 ‘문화의 길’로서 중국 각 시대를 대표하는 독특한 궁등으로 궁등의 변천사를, 복록수(福禄寿)를 주제로 한 길에는 조롱박과 천도로 장식하여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이 아름다운 광경은 1월23일부터 2월9일까지 볼 수 있으며, 정월대보름 2월6일 전후인 3~6일이야말로 예원 등불축제가 최고조에 달하는 기간으로서 더욱더 휘황찬란해진 예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예원 측에서 정월대보름 전후 4일 동안은 수많은 관광객의 몰림 현상 방지 및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입장료를 받고, 그 외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예원상청 가는 법: 전철10호선을 타고 예원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50미터쯤 걷다 보면 예원 입구에 들어설 수 있다.
입장료: 2월 3~5일 3일 동안 50위안 / 정월 대보름인 6일은 80위안

▷이준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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