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는 K-POP과 더불어 한류를 이끄는 쌍두마차 중 하나이다. 1997년 중국 CCTV서 첫 방영된 <사랑이 뭐길래>를 시작으로 2004년의 <명성황후>, 그 열기를 틈타 재방영된 <목욕탕 집 남자들>과 <보고 또 보고>, 그리고 한국드라마 열풍의 정점을 찍은 <인어아가씨>까지 모두 중국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극은 역사이야기를 풀어내는 데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지 않은 일반인물’을 만들어 내는데 힘을 쓴다고 평가한다. 또 사극을 포함한 모든 한국 드라마의 장점 중 하나는 시청자의 공명을 일으킨다는 점을 꼽고 있다.
중국의 P2P 인터넷TV PPTV(www.pptv.com)는 한국 방송 3사와 전략적 계약을 맺어 올해부터 2014년까지 한국 모든 드라마의 방영권을 소유하게 됐다. 이번 합작은 한국드라마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온라인 홍보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에서 방영된 드라마는 그 다음날 곧바로 PPTV에서 자막과 함께 방영되고 있으며 한류(韩流) 메뉴로 구분해놓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비록 중국정부가 골든타임의 외화방영을 금지시켰으나 한국 드라마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한류의 주역인 한국 드라마는 여전히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비록 비슷한 패턴과 주제로 미국와 일본 드라마에 밀리는 추세지만 수많은 시청자들은 여전히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고 있다. 또한 중국 언론에서는 매주 한번씩 한국 드라마 시청률을 분석 보도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토록 사랑 받는 한국드라마는 중국 친구와는 물론 사업파트너를 만날 때도 빼놓을 수 없는 화제거리로 되곤 한다. 누구든지 한국 드라마의 중국 이름만 간단히 인지한다면 중국인과의 대화를 주도해 한류전도사로 거듭날 수 있다.
▷이준형 인턴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