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CPI 3% 밑돌 듯… 이달 지준율 인하 전망

[2012-07-04, 14:10:37] 상하이저널
중국 전문기관들은 6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동기 대비 상승률이 3%를 밑돌 것이며 2.5%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3일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6월부터 CPI 상승률이 수개월간 3% 아래에 머물며 통화정책 추가 완화 조치 특히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여지를 제공한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보도했다.

다수 기관의 예측울 종합해 보면 6월 CPI 상승률이 빠르게 하락해 2.5%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탕젠웨이(唐建偉) 교통은행 금융연구중심 수석 애널리스트는 “상무부와 농업부 모니터링 통계에 따르면 6월에 들어 각지 노지 재배 채소가 대량 출하되면서 식용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6월 식품가격은 전월 대비 계속 하락하고 비식품 가격 동기 대비 상승률도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여기에 6월 CPI 이월효과가 전월 대비 0.3%P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6월 CPI 상승률은 동기대비 2.4% 정도로 계속해서 대폭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퉁(海通)증권은 동기 대비 2.3% 상승이라는 더 낮은 예측치를 내놓았다. 가오위안(高遠) 하이퉁증권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벌크스톡 가격(상품선물가격)이 대폭 하락하면서 비식품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수의 기관은 6월 CPI가 3% 이하로 떨어지고 적어도 3분기 말까지 CPI 동기 대비 상승폭이 3% 이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국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완화 조치를 결정하는데 있어 운신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7월에 지준율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취훙빈(屈宏斌) HSBC 중국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 급락은 호재로, 추가 정책 완화에 충분한 여지를 마련해주고 있다.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시장 유동성 공급과 연내 200bp 지준율 추가 인하가 주요 통화정책 수단이 될 것이다.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예금 지준율 추가 인하가 곧 단행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7월 금리 인하 여부는 주로 6월 경제지표에 달렸다. 하지만 7월에 인하되지 않더라도 하반기 인하 가능성은 매우 크다. 차오위안정(曹遠征) 중국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거시경제,금융 상황과도 연관되며 향후 추세로 볼 때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중웨이(锺偉) 베이징(北京)사범대학 금융연구중심 주임은 “연내 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낮은 인플레 수준이 추가 금리인하에 여건을 마련해주었다. 둘째, 강도가 약하고 금리 자유화 색채가 짙었던 1차 금리인하는 2차 금리인하 실시 여지를 남겼다. 셋째, 1차 금리인하 이후 은행대출 가중평균금리 하락이 더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와 다른 관점도 있다. 황구이톈(黃桂田) 베이징대학 총장보는 “예금 지준율은 적당히 조정할 수 있지만 시장금리는 섣불리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현재 실물경제는 주로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예금 지준율을 인하하면 은행의 통화 공급량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는 규제금리 인하에 불과하다. 통화 공급량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실제 시장금리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으므로 실물경제 난관 극복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더욱 주의해야 할 점은 물가 상승세 반락으로 통화정책 완화 여건이 마련됐지만 통화정책 완화가 물가 반등을 초래하므로 향후 인플레 압력도 간과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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