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龙江)성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한 천만장자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화제다.
흑룡강신보(黑龙江晨报)는 21일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헤이룽장성 하얼빈(哈尔滨)에서 가까운 주변 소도시에서 가족 사업을 물려받고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하우위(浩宇, 익명)라는 30대 남성이다.
공무원시험에 응시한 이유가 신분 상승을 위해서라고 밝힌 그는 현재는 결혼해서 아들까지 생겼고 사업도 잘 되어 자산은 천만위안대로 불어났지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이러한 생각은 동창모임에서 연락처를 남길때 들기 시작했던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검찰청, 세무국 등 정부기관에서 공무직을 맡고 있는 동창들이 근무지를 적을때 드러내는 우월감, 그리고 급여는 1000위안 내외 밖에 안되지만 차림새, 평소 생활 수준 등에서 자기와 전혀 다름이 없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또 공무원 시험 응시에서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은 구정 때 가족 모임에서 아버지의 말 한마디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의 아버지는 "사업하는 과정에서 정부기관에 일보러 갈때마다 굽신거려야 했고 오늘은 이 기관에서 검사하러 내려오고 내일은 저 기관에서 내려오고 우리 집안 중 어느 한사람이 공무원이 되어 인맥을 쌓으면 이렇게 힘들게 사업을 경영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는 것.
이러한 모든 것들이 직접 겪은 일들이라 너무 생생하다며 젊은 나이이기도 해서 한번 시도해 보기로 마음 먹고, 지난 2월 24일부터 학원을 다니며 4월 공무원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 중이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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