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상하이 박물관 1]
아이에겐 동심을, 부모에겐 옛 향수를
역사 박물관에 통 관심이 없고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박물관! 입구가 다소 썰렁했던 이 박물관의 내부는 신나고 즐거운 요소들로 가득했다.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역사 소개, 제작 과정을 보여주고, 2층은 체험 위주의 전시, 그리고 3층은 극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심의 세계1층
보통 박물관의 역사 설명은 글로만 구성돼있어 진부하고 흥미를 잃기 마련인데, 애니메이션 박물관의 역사관은 설명 옆에 영상이나 모형, 사진과 만화책들이 함께 전시돼있어 이해가 쉽고 빠르다.
누구나 다 알만한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숨겨진 비밀을 알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설명 옆에 등장하는 우리에게 익숙하고 큰 캐릭터 모형들은 아이들에게 더욱 안성맞춤 일 것이다.
만화의 역사를 거슬러올라가면서 만나게 되는 옛날 만화 캐릭터들은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저 재미와 흥미위주로만 보았던 신세대 애니메이션의 제작자와 회사를 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배우게 되는 과정도 즐거웠다.
놀이동산에 온 것만 같은 느낌과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애니메이션 박물관이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을 만한 공간이라 생각됐다. 다만, 상하이에 있는 박물관인만큼 작품명과 설명 모두 중국어와 영어로 돼있다는 점이 아쉬웠다. 중국어나 영어에 능숙하지 않다면 다소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다.
1층과 다르게 2층은 역사 설명보다는 체험위주로 전시가 구성돼있다. 특히 게임에 대한 설명과 제작 과정이 함께 있어 흥미로웠다.
캐릭터 색칠하기, 캐릭터 만들어보기, 더빙 해보기, 게임, 캐리커쳐, 센서체험 등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추가 요금이 필요하다.) 게임에 대한 설명도 이해하기 쉽게 전시되어 있었다.
3층은 극장으로 운영된다. 시중에 상영 중인 영화를 상영하거나 인형극과 같은 공연도 준비되어 있으므로 자신이 원하는 공연의 상영시간을 홈페이지에서 먼저 체크해보자.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푸둥에 위치해 있다. 푸시에 거주 중 이라면 지하철 2호선을 타고 金科路(찐커루)에서 하차 후 택시(기본요금)을 타고 가는 게 좋다.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그리고 요금은 1인당 30RMB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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