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미국에서 한 여성 화교 화학연구원이 자신의 남편에게 대량의 탈륨을 먹여 독살한 사건이 밝혀져 국내로 전해지면서 파문을 일으켰던 적이 있다.
그때 사건의 주인공인 리톈러(李天乐)가 최근의 미국 법원 판정에서 살인죄 판결을 받았다고 동방망(东方网)이 영국 BBC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오는 9월30일로 잡힌 최종 판결까지 새로운 증거가 나오지 않을 경우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게 된다.
올해 44세인 리톈러는 남편 독살로 잡히기 전까지 미국 뉴욕의 브리스틀마이어스(Bristol-Myers Squibb)라는 제약회사에서 10년째 화학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또 남편인 왕샤오예(王晓业)와는 각각 베이징대(北京大学)와 청화대(清华大学)를 다니던 시절에 만나 연애 결혼 후 미국으로 유학 가서 정착했으며 둘 사이에는 2008년생인 아들이 하나 있었다.
하지만 2009년 4월부터 성격 차이로 부부싸움이 잦아지면서 이혼수속을 밟고 있었던 때 이혼을 원치 않은 리톈러가 회사에서 몰래 가지고 나온 탈륨을 섞은 음식물을 남편에게 먹여 독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때 당시 왕샤오예는 이상증세를 느끼고 바로 병원을 찾아 갔지만 정밀 검사 결과를 듣기도 전에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